수출업계, 항공사 무분별 부킹으로 ‘곤욕’
2001-06-08 한국섬유신문
화물 항공사들의 무분별한 부킹 예약으로 인한 국내 트
레이딩 업체들의 피해가 빈번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2∼3일 전에 부킹 예약
을 하고 있으며 자주 운항하지 못하는 곳의 경우 일주
일 전에 예약을 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항공사측은 항공 스케줄이 넘치는 경우 이에
따른 대책도 없이 업체들의 부킹 예약을 무조건 수용하
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출 물량이 몰리는 매월 말에 화물항공사들의 일
방적인 운송 cancel로 국내 트레이딩업체들은 당혹스러
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중국 상하이
에 물품을 넘겨야했던 P업체는 당일 운항 1시간 후 항
공사로부터 전화 연락 받아 납품기한을 다음 달로 넘겨
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트레이딩업체 관계자에 의하면 “고생 끝에 원단
작업을 끝내고 출고만 기다리다 항공사로부터 탑재를
못했다는 연락을 받으니 너무 어의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국내 업체들은 업체마다 1년에 1∼2번 정도 항공 운송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Big 오더인 경우 타격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물품을 기다리는 해외 업체 중 원단 자체를 파는 업체
는 별 피해가 없지만 봉제 공장의 경우 봉제 납기로 인
한 생산 중단 및 인건비 지출등에 대한 피해가 커 항의
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항공사측의 단순한 실수 하나가 전체 섬유산업
에 딜레이 현상을 유발시키고 있어 국가적 신용 및 업
계 발전을 위해 향후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승훈 기자 js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