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양 엘리시움 “勞·使 손잡았다”
2001-06-05 한국섬유신문
혜양엘리시움이 최근 상인회를 해체하고 상인 및 지주
회사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상가발전운영위원회를 조직,
참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그동안 반목의 대상으로만 여겨지던 상인회와 지
주회사가 서로 손잡고 공동 생존의 길을 모색한다는 점
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혜양엘리시움은 올해까지 6명의 층별 상인회장과 이를
총괄하는 연합회장체제로 움직여 왔으나 IMF 이후 불
어닥친 불황의 여파로 상권이 극도의 불황에 시달리자
좀더 발전적 의미에서 상인회를 해체하고 상가발전 운
영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 일반 회사로 보자면 노·사
가 손을 잡은 셈.
새로 구성된 상가발전운영위원회는 혜양개발 대표이사
인 이대종 사장이 운영위원장을 겸하며 밑에 9인의 운
영이사를 두는 형태이다. 이중 3인은 사측 인원으로 구
성되며 입점 상인들중에서 선발한 나머지 6인은 각 층
별 이사로 임명돼 계속해서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 반
영하게 된다.
현재까지 운영위원회에 대한 상인들 반응은 상당히 호
의적이다. 특히 운영위원회 구성 이후 새로 시작한 상
가 지출 내역 발표는 상인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상인들은 홍보비 등의 각종 상가 발전 기금이
바깥으로 새나간다는 의혹을 품어 왔으나 운영위원회는
매달 1일 영수증까지 첨부한 비용 지출내역을 밝히고
있어 상인들의 신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이원길 총무
과장은 “상호협조의 바탕에서 상가 운영 방법을 논의
하게 됐다. 3년간 운영하며 지적돼 온 상인회 폐단을
개선하고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
다”고 말했다. 혜양 엘리시움 2층에 입점한 한 상인은
“운영위원회 발족 이후 상가 이벤트가 활성화되고 집
객 효과가 높아져 상인들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
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