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원단상가 “패턴카피로 몸살”
2001-06-05 한국섬유신문
동대문종합시장 내 상가들간 텍스타일 패턴 카피문제가
위험수위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상가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품개발보다는 카피에
의한 치고빠지기(?)식 전략이 성행함으로써 상가 내 텍
스타일 개발업체 피해가 늘고있다.
더군다나 상가 내 업체들의 매출을 결정짓는 요소가 유
행아이템을 예상하고 텍스타일 디자인을 통한 신제품
개발과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에 좌우된다는 점
에서 패턴카피 문제의 심각성은 더한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신제품 출시까지는 유행할 아이
템을 잡는 준비작업을 시작으로 시직을 통한 샘플링작
업 그리고 생산에 들어가기까지 많은 시간과 돈이 투입
되는 작업이다.
게다가 그런 과정을 통해 신상품이 나와도 아이템 실패
시 재고 부담을 떠안는 위험부담까지 있다”며 신제품
개발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그러나 아이템이 성공을
한다해도 타 업체로부터 30%정도 저렴한 카피 물건이
쏟아져 나오면, 개발업체는 생산비조차도 건지기 힘들
다”고 밝혔다.
또한 카피의 실태에 대해 관계자는 “원단사업 10년이
면, 슬쩍 보이는 원단만 보고도 똑같은 물건을 뽑아올
수 있는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경험이 부족한 경우는
샘플을 사기도 하고, 심지어 빈 점포에 들어가 유행원
단을 잘라오기도 한다”고 실태를 밝히면서 “이렇게
카피할 제품이 결정되면 난이도가 낮은 것은 1주일, 난
이도가 높은 것도 아무리 늦어도 1달정도면 모든 상가
에 돌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