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업계, "최대성수기가 최악 침제기로 돌변"
2001-06-05 한국섬유신문
최근 신사복업계가 지난 5월 한달간의 판매부진 만회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결혼특수를 비롯 본격 신상품판매의 최대 전성기를 구
가할것으로 기대했던 신사복업계는 전년대비 대부분 한
자리수 성장에 그칠정도로 부진한 결과를 낳았다.
경기회복을 믿고 물량을 확대하고 매장을 늘린 것을 감
안한다면 한자리수 성장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나 그
이하의 실적으로 비유되고 있다.
지난 4월 대부분 20%상당의 전년대비 성장세를 보인
빅 내셔널브랜드들은 5월의 판매실적에 의아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신사복업계는 그 원인을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위축과 전반적 경기부진등을 꼽고 있다.
더불어 지난 5월이 음력4월로 올해는 결혼을 하면 악운
이 온다는 ‘혼삼재’로 알려지면서 결혼 및 신혼여행
취소등의 사례가 잇달았다는 것.
그로인해 예복수요가 최악이었던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
고 있다.
당초 관련업계는 올해가 백용의 해에다 IMF동안 결혼
을 미루었던 예비 신랑신부들이 일제히 결혼식을 치루
게 될것이므로 최대의 성수기일것으로 전망했으나 완전
빗나간 것이다.
따라서 신사복업계는 올여름 장마가 빨리오고 짧아져
여름판매시기가 길어질것으로 보고 핫섬머용 쿨수트등
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 “아무리 6월부터 사실상
비수기여도 5월만 하겠는가”라는 것이 신사복업계의
입장. 따라서 각종 경량수트를 비롯한 핫섬머상품의 소
비자 반응을 살피는 한편 오는 8-9월에는 지난 봄재고
의 기획상품전이 유례없이 활발할것으로 예상되고 있
다.
신사복업계는 이에따라 가을 초두물량을 줄이는 한편,
오는 6월 중순까지의 판매추이가 앞으로 마케팅전략을
구상하는데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할것으로 내다보고 있
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