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업체 ‘脫몽고’ 가속

2001-06-01     한국섬유신문
몽고 생산을 검토중인 많은 섬유·의류 업체들이 높은 현지 인건비 및 열악한 생산 환경으로 인해 중국 및 우 즈베키스탄 등 주변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자에 따르면 몽고의 울란바토르에 진출한 한국 업 체들은 약 6∼7개 정도로 알려졌으나 이들 업체들은 현 지 생산공들의 근로 의식 부재와 공직에 있는 관리들의 협조 미비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몽고 정부에서 책정한 임금 하한선은 월 170∼180 달러 수준. 이는 필리핀과 대등하고 중국과 비교하면 약 1.5배 수준인 반면 생산성은 현저히 떨어져 수지 타 산을 맞추기가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관계자들은 바지의 경우 한국은 1개 라인에서 일 평균 450장, 중국 300장이 생산되는데 비해 몽고는 70장 수 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이 불가 능한 원단 및 부자재는 전량 한국이나 제 3국에서 보내 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몽고에서는 패킹 및 통관 절차가 까다로워 이들 봉 제품을 중국으로 들여온 수 중국 세관을 거쳐 미국이나 유럽으로 나가는 사례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중국 대련 및 청진항에는 패킹 및 통관을 전문 으로 하는 업체들도 성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루트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인건비를 감안 청도 에서 약 100㎞ 가량 떨어진 당해(唐海)에서 주로 패킹 작업을 하고 있으며 대련의 경우는 단동과의 중간지점 에 위치한 소도시들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노하우 뱅크 정을진 사장은 “울란바토르에서 봉제한 후 대련 또는 청진으로 제품을 운송하고 통관하는데 통 상적으로 일주일의 기간을 잡고 있으며 많은 업체들이 성업중”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원산지는 제품이 완성된 몽고로 인정되기 때문 에 관세 및 GSP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삼주 유니콘의 권오영 차장은 “몽고 생산은 약 3년 이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