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직물, 국내업체간 출혈경쟁 잇따라

2001-05-29     한국섬유신문
PET직물 수출의 성·비수기 구분이 없어지면서 국내 업체들간 무분별한 출혈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4월이후 부진이 계속되던 PET직물 수출이 5월 들어서 도 뚜렷한 신장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업계에서는 시즌 조기마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태다. PET직물 주요 수출시장인 두바이의 경우 재고량 급증 및 후발국들의 저가공세에 밀려 수출상담이 거의 없는 상태. 여기에 홍콩 및 멕시코지역의 수요부진 역시 국 내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상황이 이렇 게 되자 국내업체들은 오더확보를 위해 출혈수출도 불 사하고 있어 수출시장 문란이라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 는 실정이다. 중국, 인도네시아로 생지를 수출, 가공후 해외 제3시장에서 저가공세를 펼치는 업체들이 눈에 띄 게 늘어 생지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이상 증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한 국내 제직·염색업 체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어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가공 수출하는 업체들에게 혜택을 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 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렇게 일부 수출업체들의 저가공세로 수출시장이 문란 해지자 업계는 국내업체간 과당·출혈수출을 막기위해 보다 강력한 지도가격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현재 국내 직물수출업체들은 대략적으로 2천여업체로 그중 직물수출조합에 가입된 5백업체들만 수출추천을 받고 있어 지도가격제가 적용 된다는 것. 반면 나머지 비조합 업체들의 경우 편법 저가공세를 근절할 만한 실 질적인 대책이 없는 상태로 비쿼타 지역에 대한 수출 추천제 실시가 시급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