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업계 ‘인력 스카웃전’ 극심
2001-05-25 한국섬유신문
염색업계가 염색공장 신설에 따른 스카웃 전쟁이 확산
되면서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업체간 과열 경쟁 및 덤
핑 우려까지 제기돼 심각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염색공장이 자꾸 생기는 것은 업계
로선 반기는 일이지만, 그에 따른 인력 수급 문제로 기
존 업체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의정부 북부 지역에 위치한 업체들에서 자주 발
생되고 있으며 그 여파가 반월·시화염색단지까지 이를
경우 업계 전체가 어려움에 처할 전망이다.
경기도 양주군에 위치한 A업체의 경우 한 핵심 간부가
독립하면서 전체 멤버 중 40∼50명이 일시에 그만 두는
바람에 한동안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 인원 모두 독립업체로 대이동한 것은 물론이다.
S업체도 공장장이 새로 독립하면서 인원이 대거 빠져
나가 피해를 입은 케이스다.
피해를 입은 업체 관계자에 의하면 “자사 직원이 새로
독립하는 것은 오히려 축하해 줄 일이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기존 핵심 인원을 모두 데리고 나가 배신감 마
저 들었다”며 기존 위계질서를 무시한 행동에 분통을
터뜨린다고 밝혔다.
이번 문제로 인해 의정부 북부지역 직원들이 대거 이동
함으로서 인건비가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반월·시화
염색단지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해 “의정부 북부 지역은
고급 인력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인원이 600∼700명
정도가 공장 운영에 부족한 형편이다. 근본적인 인력
확보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똑같은 일들이 되풀이 될 뿐
이다”며 빠른 해결책 방안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승훈 기자 js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