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 ‘고유브랜드 육성’ 난제
2001-05-25 한국섬유신문
침구류업계가 고유의 퀄리티와 캐릭터를 강조한 브랜드
를 키나가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보다 더 어
렵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따르면 네로라 하는 브랜드를 가진 수입브랜
드가 유명 백화점유통가에 칙사대접을 받고 있는 것과
는 달리 우리나라 고유 브랜드는 독특한 퀄리티를 보유
하면서도 영업망을 확대해나가기가 상당히 어려워 업계
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외유명브랜드는 태어날 때부터 남과 차별화된 독특한
디자이너의 고집이 담긴 제품들이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우리는 스스로가 우수하고 멋있어도
내 것을 멀리하고 있다. 이로인해 국내 업계는 내 것은
없고 모방품 만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은 불과 일년도 채 가지 않는 트렌드에 집착하거
나 수입브랜드에 밀려 제 실력을 과시해보지도 못한 채
명멸해 버리기 일쑤다.
특히 최근 국내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일부브랜드가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어 보는 사람들의 아쉬움을 싸고
있다.
A라는 브랜드는 캐릭터를 가진 브랜드로 시장성은 있
으나 우리나라 브랜드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영업망을 얻
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하고 있다.
또 B라는 브랜드는 고유의 퀄리티와 자신감으로 영업
하면서 우리가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제품임을 강
조해도 결국 “‘라이센스’냐 ‘직수입’이냐?”라는
것 때문에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는 “백화점이 시장을 망치는 주범이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 김임순 기자 is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