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웨어 기획 “거북이 걸음”

2001-05-22     한국섬유신문
골프웨어업계의 기획이 예년에 비해 한달 보름정도 지 연되면서 유관업계의 업무부담이 한층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예전처럼 선기획에 대량생산식 방식을 탈피해 가고 있는 골프웨어업계가 발빠르게 리오더개념 을 도입하면서 시즌마다 심화되고 있는 것. 시즌마다 보름, 한달씩 늦어지던 기획이 이번엔 아예 한달 보름정도 지연된데다 대형메이커까지 소량생산 오 더를 해 프로모션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소재업체는 “브랜드사들의 눈치작전에 워낙 심한데 다 예년보다 소재선정에 있어 망설임이 많다. 결국 막 바지에 기능성제품의 경우 거의 비슷비슷한 수준으로 마무리됐고 기타 캐릭터나 패셔너블한 라인들만 일부 차별화를 보이는 실정이다. 향후 이러한 눈치작전은 한 층 심해질 뿐 덜하지는 않을것”으로 현황을 분석하고 있다. 모 프로모션사는 “평소 한 스타일당 1천장씩은 오더를 하던 모 브랜드사가 이번 시즌엔 발주도 늦은데다 200 장씩 오더를 하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프로 모션 조직으로는 업무가 힘들고 또 이익창출도 어렵게 된다”며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또 일부 히트아이 템의 경우 지난시즌엔 한꺼번에 스파트오더가 떨어지자 생산라인 찾기가 힘들어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최근들어 골프웨어업계의 화두는 기능성웨어부분과 타 운캐주얼을 조절해 매출로 효율적 연계를 도모하는데 있다. 그러나 트래디셔널캐주얼군의 확대로 비포·애프 터캐주얼군을 잠식당하면서 이를 지키기위해 TD군을 기획에 접목하고 전략상품군을 강화해야하는 당면과제 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달리 눈치작전이 심각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 관련업계는 이 같은 지연현상은 향후 지속되는데다 리오더개념이 확산될것이므로 이에 발맞춘 해당 협력사들의 발빠른 구도개편이 함께 이뤄져야 할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