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영 서길 사장

2001-05-15     한국섬유신문
라이센스, 직수입브랜드가 범람하는 패션업계에서 고유브랜드로 발빠른 기반을 구축해 가는 신사복전문업체가 있다. 바로 신사복 ‘보스렌자’를 전개하는 서길(대표 이규영)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추동에 브랜드런칭과 더불어 전문회사 서길을 설립, 일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15개 백화점매장을 확보한데다 최근 목표대비 10-15%이상 초과달성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들어 다수의 라이센스신사복이 브랜드력을 앞세워 신규 런칭했으나 매장 확보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길의 순조로운 행보는 동종업계에 바람직한 이정표를 제시해 주고 있다. 서길의 이규영대표는 이미 20여년간 동종업계에 종사해 오면서 신뢰성을 확보한 전문인으로 착실한 행보를 쌓아왔다. 경상남·북도에서부터 대전까지를 주무대로 중가신사복 ‘그레안트’를 전개해 온 이규영사장은 고유브랜드로 역시 연간 70여억원의 매출을 보이고 있다. ‘보스렌자’런칭과 더불어 별도의 전문회사 ‘서길’을 설립해 기존 ‘그레안트’와 차별화·이원화를 추진, 중견기업인으로 토대를 닦아 가는 이규영대표의 경영방침 및 업계현안등을 들어 보았다. -’보스렌자’를 런칭한지 1여년이 돼 간다. 최근까지의 성과를 자체 분석한다면? ▲지난해 ‘보스렌자’를 서광으로부터 도입하자 마자 몇 개월간의 여유조차 없이 바로 런칭해야 하는 과중한 업무진행을 해 왔다. 그동안 서광에서 ‘보스렌자’를 신뢰성있는 브랜드로 육성해 왔고 이미지관리도 잘 해와 장점으로 작용도 한 반면 부담도 컸다. 그러나 그 동안 신사복업계에 미력하나마 몸을 담아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의 멤버였던 노문호부장등 여러 전문인들이 노력을 아끼지 않아 준 덕분에 순조로운 항해를 했다고 자부한다. 지난해 추동에 이어 두 번째 시즌인 올 춘하에 백화점입점 매장중심으로 15개점을 오픈했고 그동안 욕심없이 목표대비 착실한 실적을 보여왔다. 지난 4월 한달동안에는 목표대비 10%상당 초과달성을 했고 상반기에 총 15-20% 초과달성이 무난할것으로 전망한다. 하반기에는 주요백화점을 공략해 5개점 상당 추가 오픈을 도모해 총 20여개점을 끌고간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최근까지 성과라면 과다하게 내세울 것은 없지만 타 런칭 브랜드들에 비해 신뢰성있고 점진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품질로서 승부할 계획이다. -오는 추동이 ‘보스렌자’에겐 기반구축의 중요한 시점이 될 것 같다. 계획을 듣고 싶다. ▲준비와 동시에 출발을 하듯 숨가쁘게 일을 진행했기 때문에 무척 바빴다. 그러나 ‘보스렌자’를 타 브랜드들보다 한 시즌 정도 앞당겨 런칭한 것은 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스렌자’가 출범한후 연이어 라이센스브랜드들이 속속 런칭돼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로 행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올 추동에는 크게 도약한다든지, 외형을 키운다든지 하는것보다 지금껏 바쁜 행보를 보인데 반해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브랜드이미지를 강화하고 대고객 품질만족에 좀 더 신경 쓸 생각이다. 이러한 계획의 실천 단계로 ‘보스렌자’를 좀더 고급화한다. 앞판의 사양을 기존과는 달리해 공정이 더 늘어나고 원가개념도 기존 제품과는 10-20%상당 높아진다. 또한 바지주머니등 세심한 부분의 디테일도 차별화할 것이다. ‘보스렌자’에 대한 고객인식을 고품격 고급 신사복으로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품질은 상향되겠지만 가격을 크게 올리는 식의 큰 변동은 없을 것이다. 또 하반기에는 홍보도 본격적으로 펼쳐 품질과 이미지제고를 동시에 지향할 방침이다. -’보스렌자’의 일차적인 기반구축에 대해 축하드린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은 중고가 신사복존에서 대부분 유명백화점 입점을 위해 라이센스도입을 서둘러 왔는데 내셔널브랜드로 도전하는데 대한 회의나 어려움은 없었는지. ▲개인적으로 제대로 된 브랜드를 가지고 서울중심의 핵심상권을 공략해 보고 싶었다. 오랫동안 내셔널브랜드인 ‘그레안트’로 대전에서 경상남북도까지 22개 매장에서 영업을 해왔지만 서울로의 진입이 용이하지 않았다. 제품력이 뒤쳐지기 보다 아직까지 브랜드력이 소비자들에게 강한 설득력으로 작용되기때문이었다. ‘보스렌자’를 접하기에 앞서 여러 라이센스브랜드들을 알아 보았고 도입의사도 없진 않았다. 그러나 결국 내린 결론은 제품력과 신뢰가 우선돼야 하며 결코 해외 브랜드에 의존하는 얄팍한 경영마인드를 가져서는 안된다는것이었다. ‘보스렌자’는 우선 고객에게 신뢰성을 주면서도 친근한 브랜드로 인식됐다. 또 서광에서 유명인사를 앞세운 광고전략으로 품위를 잃지 않고 있다는데 동요됐고 품질만 따라준다면 성공할수 있다는 자신감도 들었다. 여기서 개인적인 경영마인드를 말씀드리자면 ‘품질 우선주의’를 지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