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IMF는 지금부터…” 우려표명

2001-05-15     한국섬유신문
“패션업계 IMF는 지금부터…”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더불어 상반기 패션업계의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상 거품이 많 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브랜드사를 비롯해 프로모션, 생산업자, 유통관련종사자 들은 최근들어 “실질 체감지수가 IMF도입단계와 별 다를 바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 가장 경기를 타지 않을 만큼 인기를 누려 온 영캐주얼 이나 진캐주얼업계조차도 최근 오히려 판매에 있어 약 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모 유명브랜드사의 대표 는 “최근 신세대들의 관심사는 패션보다 오히려 인터 넷이나 게임을 비롯한 다방면의 신문화쪽에 치중해 있 으며 통신비등의 과다지출에 따라 패션소비가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로 근간의 매출저조에 대한 배경을 나 름대로 분석할 정도. 여성복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정기세일 때 오 히려 저조한 세일참여와 함께 정상매출 올리기에 나섰 다. 사실상 그 배경은 세일을 지양한다기 보다 “세일 을 해도 매출이 저조할 바엔 정상매출 비중을 높이겠 다”는 뜻으로 풀이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남성복의 경우도 오히려 지난해 추동보다 백화점정기세 일 매출이 큰 신장세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주식시장과 큰 연관관계를 보이는 가운데 주가가 큰 폭의 하향세를 지속하면서 매장에선 고객을 찾아 보 기조차 힘드는 날들이 많아졌다고. 지난 4월에서 5월 초순까지 회복세를 보였다고는 하나 매스컴에서 확대 해석하는 만큼의 호조는 아니라는 것 이 관련업계의 평가이다. 브랜드사와 더불어 프로모션 이나 기획전문사, 생산전문업체도 올들어 보성등 대형 사들의 난항이 이어지면서 자금순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상-하부구조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더불어 예년과는 달리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들이 많 아졌고 기온조차 평년이하 수준에 밑돌아 여름상품 판 매에도 상당한 걸림돌이 되고 있다. 상반기동안 이 같이 매출행진이 속 시원치 않자 패션업 계는 경기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패션업계는 “현실을 직시하고 정확한 원인분석과 순발 력있는 마케팅을 구사해야 한다. 주변의 떠들썩한 경기 활성화니 2자리 성장지수등의 잠정집계를 믿고 기대치 를 높여서는 안될것”이란 입장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