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섬유업체, 한국산 니팅기 놓고‘관심 상반’

2001-05-11     한국섬유신문
섬유패션업계가 신 기종에 대한 관심 회피로 국내 섬유 제품의 경쟁력 상실이 우려되고 있다. 업계에따르면 최근 니팅용 최신 자카드기를 개발 이태 리나 독일 등 선진 섬유생산국에서 개발된 기종보다 월 등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산 니팅머신이 국내 생산업체의 신 기종 도입 회피로 인해 푸대접을 받고 있다. 링크머신으로 생산되는 원통형 심리스 니트 자카 드 생산기의 경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전혀 생산된 적이 없는 최신 기종. 그러나 국내 내의 전문업계나 스포츠 웨어 니트생산업 체들은 한결같이 “생산기종은 현재 도입할 뜻이 전혀 없으며 생산 시설도 모두 중국으로 이전했다”고 만 밝 히고 있다는 것. 또 “국산기종은 별로다”라며 자국 개발품에 대한 비하가 심하다며 업계관계자는 토로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국내업계의 반응과는 상반되게 나타 나고 있어 화제다. 일본은 섬유의 선진국임에도 불구 이 기종에 대해 상당 한 관심을 보이며 최신 패션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 기 종이라고 극찬했다. 특히 각 사종에 대한 생산 테스트를 단행 다가올 트렌 드 상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는 것. 일 본섬유업계는 각 업종별로 전문화되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최근 설비의 노후화와 인력의 생 산기피로 인한 자체적인 생산성 향상에는 소홀한 대신 전문화된 아웃소싱에 의존하고 있는 추세여서 이같은 신기종이 발을 붙이기엔 여전히 멀다는 것이다. 생산만 하는 회사는 맹목적인 대기업의 오더에 의존하 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을 들여 신 기종을 도입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것은 조만간 국내 섬유업계의 경쟁력의 완전 상실을 가상해 볼 때 우려되는 부문이다. /김임순 기자 is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