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사 “여성고객 잡기” 전략화
2001-05-08 한국섬유신문
남성복브랜드들이 여성에게 어필하는 마케팅전략을 적
극 구사한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신세대를 겨냥한 남성캐릭터나 캐
주얼에 집중되고 있다.
신세대 남성들이 중장년층과 달리 자신의 패션주장이
강할것이란 예상을 뒤 엎고 오히려 여성들의 권유나 이
미지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
또 남성복매장을 찾는 고객중 60%가 오히려 여성으로
집계되면서 이들에게 어필하기위한 홍보전략이 최근들
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최근 급신장세를 타고 있는 신원의 ‘지이크’는 여성
들의 시청률이 높은 ‘멋진 만남’이란 프로에서 MC
를 맡고 있는 이휘재와 남희석에게 지난해부터 지속적
인 협찬·홍보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에 따른 홍보효과
는 “기대수준을 훨씬 뛰어넘었다”는 자체 평가로 증
명되고 있다.
또 ‘이지오’를 비롯한 몇몇 캐릭터 브랜드들은 유명
여성패션지에 광고를 집중하고 있다.
이지오의 우재성사장은 “연인끼리 매장을 찾는 사례가
늘면서 여성의 입김이 매출에 큰 작용을 한다. 우선 여
성에게 패셔너블한 이미지로 인지시켜야할 필요성이 크
다”며 최근 현상을 풀이하고 있다. 성도의 ‘코모도’
는 남성고정고객도 확보하고 있지만 오히려 여성에게
매력적인 브랜드로 비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셔
츠나 액세서리등 단품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용
으로 구입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
‘타임옴므’의 경우는 여성복 ‘타임’의 확고한 이미
지에다 패션성을 더해 최근 남성고객에게도 강한 설득
력을 발휘하고 있다.
캐릭터캐주얼외에도 ‘빈폴’ ‘헨리코튼’등 남성비중
이 컸던 트래디셔널브랜드들이 최근들어 여성라인을 강
화함으로써 남성캐주얼의 판매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
는것도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관련업계는 “그동안 중장년층의 정장이나 캐주얼의 경
우 여성의 구매율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신세대지향의
캐주얼까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여성을 겨냥한 각종 프
로모션이 더욱 활성화될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이영희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