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수출 ‘대기업 편중’ 둔화
2001-05-04 한국섬유신문
지난해 우리나라 섬유 제품 수출 업계는 대기업 위주의 수출 편중 현상이 크게 완화, 점차적으로 소기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류산업협회(회장 김운염)가 발표한 ‘99 500대 섬유제품 수출업체 현황에 따르면 이들 500개 업체는 지난해 4.66% 성장한 총 43억9,018만 달러의 섬유 완제품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위 10개 업체들의 수출 총액은 98년 8억3,785만 달러였으나 99년에는 7억5,345만 달러를 기록, 전체 수출은 늘어난 반면 상위 업체들의 수출 총액은 감소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상위 10개 업체의 수출 점유율은 98년 19.97%에서 지난해에는 17.16%로 약 3% 포인트 가까운 점유율 하락 현상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하위 10개(491∼500) 업체들 수출 총액은 2,913만 달러를 기록, 전년에 비해 0.03% 포인트 늘어난 0.6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0대 섬유 제품 수출업체 순위는 전년도에 이어 대우가 3억6,819만 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신원, 세아상역, 비와이씨, 미래와 사람 등이 5위까지 기록됐다.
이중 세아상역은 98년 24위 수출 업체였으나 지난해에는 3위로 급부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미래와 사람은 18위에서 5위로 뛰어 올랐다. 다음으로 팬코, 원창물산, 엘지상사, 한솔섬유, 국동이 수출 10대 업체로 부상했다.
세아상역 이용학 전무는 국내 수출분의 급격한 증가와 관련, “바이어들의 단납기 요구와 고가, 고품질 의류 수요가 늘어 국내 생산이 많이 늘었다”고 말하고 “환율 영향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의류협회 수출 현황에 따르면 98년에 이어 99년에도 세계적인 니트 시장 활황으로 니트 수출업체들이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으며 98년 13위를 기록했던 우븐 수출 업체인 현진 어패럴은 20위권(27위) 바깥으로 밀려나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