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신해상 항로 의류수출 기지 부상
2001-05-04 한국섬유신문
새로운 동북아 교역의 중심지로 각광받는 한국 동해와
러시아 극동 지역, 중국 동북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물류 및 관광 해상 노선이 지난 28일 개설돼 본격 운항
에 들어갔다. 이 정기항로는 강원도 속초를 출발, 러시
아 극동의 자루비노 항을 경유해 육로로 중국 훈춘과
백두산으로 연결되는 총길이 944㎞의 구간이며 총 24시
간이 걸린다.
의류를 중심으로 한 韓·中 교역은 그동안 인천과 연계
된 청도, 대련, 단동 등지 위주로 이루어져 왔으나 이번
신항로 개설로 우리나라는 중국 동북 3성 및 러시아 극
동 지방을 중심으로 한 변경 무역에 큰 변화를 맞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라디보스톡에서 약 4시간 거리인 자루비노항은 중국
과 철도로 연결돼 있으나 현재까지는 주로 트럭을 이용
한 운송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 아울러 2개 부두, 1만㎡
의 냉동창고, 2만2,390㎡의 보세 창고를 갖고 있으며 화
물 취급량은 120만톤 규모이다. 이번 항로 개설로 한국
에서 중국 연길까지는 905㎞의 거리가 단축돼 많은 비
용 및 시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韓·中 합작 법인인 동춘항운(대표 김갑중)이 운영하며
길이 146미터, 519명 정원의 12,023톤급 선박이 투입돼
운영될 예정이며 주 3회 월, 수, 금 속초항을 출발해 다
시 이틀 후에 속초항으로 되돌아온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