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패션밸리 구심점 찾기 고심

2001-05-01     한국섬유신문
최근 밀리오레와 두산타워, 디자이너 클럽등 대형 도매 센터를 중심으로, 파죽시세로 확대세에 들어있는 동대 문에 비해 전통적으로 의류 도매업자가 많은 남대문의 패션전문몰은 구체적으로 ‘패션화’의 가닥을 잡지 못 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일례로 지난 12월 관련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오픈 한 여성패션 전문몰 굳 &굳 디자이너 월드(대표: 김 재본)의 경우는 독자성을 강조하며, 여성패션 전문몰을 오픈했으나, 얼마가지 못하고 종합토탈 의류센터로 컨 셉수정에 들어가는 등, 종합시장에서의 이미지변신의 한계로 고전하고 있다. 굳&굳 측은 기존의 남대문 고객들이 혼란해 한다는 것을 주요 이유로 들어 남성복과 아동복의 입점등으로 패밀리 토탈룩으로 전환하는등, 컨셉을 대폭 수정했다. 그러나 이것은 애초의 여성패션 전문몰의 육성이라는 기본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 전통적인 미세스 중심의 종 합 쇼핑몰의 의미로 돌아선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중저가 의류의 최대 소비계층인 신세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기본적인 인프라가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 이 가장 큰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목적구매보다 다양한 오락, 유흥을 겸할 수 있는 멀티화로 변화한 것을 들 수 있다. 먹거리, 볼거리 등 기반시설이 전무하다시피 한 남대문시장의 외형상 변화 가 실제 구매와 유입을 촉발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원 인과 함께, 여성 패션 전문몰 특유의 그루핑과 MD파워 부족도 지적되고 있다. 이에 올 8월 오픈하는 대상그룹의 21세기 최첨단 인텔 리전트 패션 몰 ‘MESA’의 향방이 남대문 패션밸리 의 미래를 크게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수연기자 yuka316@kl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