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햄프)생산에 집념을 갖고 노력해온 중소기업 마그
린(대표 김정태)이 국내섬유산업의 프론티어로 평가되
고 있다.
최근 인터넷관련 벤처기업이 기본적인 수익구조 없이
벤처인기에 영합, 코스닥상장을 통한 뻥튀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벤처에 대한 거품이 빠지면서 벤처라도 실
제 특허기술에 기반한 기업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마
그린은 바로 이러한 회사에 딱 들어맞는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60수 대마 혼방사 생
산기술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대마제품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연세대 철학과 출신의 김 사장은 중견 실크수출업체를
운영해오면서 80년대초 삼베가 특성상 최고급 섬유소재
란 것을 알고 연구에 나섰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만드는 골프의류 등 고급 옷들은 대
부분 삼베를 소재로 쓰고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
어 시장성은 엄청난 소재이다.
그러나 삼베는 기존의 기술로는 20수 정도까지는 개발
이 가능하지만 60수 이상의 삼베방적에는 섬유특성상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삼베 의류는 세번수 원사생산이 안되
고 태번수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의류 표면이 너무
거칠고 구김이 심한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따라서 세번수를 만들 수가 없어 삼베의 장점을 완벽하
게 살리지 못해 다양한 제품생산이 불가능해 시장확대
의 한계를 보여왔다.
그러나 김사장의 끈질기 노력 끝에 대마(100%)30수와
혼방사 60수까지 개발에 성공한 것. 김사장은 “대마
섬유질에 박혀있는 펙틴질을 95% 이상 제거하고 삼베
의 섬유 세로장을 살려주면서 부드럽게 연마하는 7단계
공정이 핵심기술”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기술을 특허출원(제 49785호)을 했으며 특허청
은 이 기술을 뛰어난 기술로 평가, 금년 3월 9일 ‘심
사관- 중소기업 자매결연’대상업체로 선정, 지식재산
권을 용이하게 창출, 활용 할 수 있도록 특허기술정보
제공 , 지식재산권 제도 자문, 현장방문 교육 등 각종
지원과 협력을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특허청의 지원아래 이 회사는 지난 2월 중국의
대마생산공장과 대마연구소를 인수, 대마 60수제품의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18일 중국의 태룡방적과 함께 1백
만 달러를 공동투자방식(마그린 51%, 태룡49%)으로 대
마생산공장을 인수했으며 대마원구소는 2천위안을 투
자, 인수했다.
중국 투자는 생산기지를 확보하여 안정적인 제품생산을
위한 것이다. 즉 100%대마원사를 생산하는 마그린의
특허기술(국내 특허출원중)과 한중 합작으로 중국의 값
싼 노동력 및 원부자재 확보로 우수한 품질로 독일이나
이태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 세
계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중국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대마(100%) 30수와 대
마/울, 대마/레이온, 대마/면, 대마/폴리 등 혼방사 60수
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인수한 대마연구소는 습식방적기와 건식
방적기 외에 소모방 8천추, 제직시설, 염색시설까지 보
유하고 있어 대마연구와 생산설비를 동시에 구비하고
있다.
대마생산공장은 4천평규모에 팩틴질제거, 건조, 양생과
정으로 슬라브상태의 원료를 만드는 공장으로 연 2천톤
을 생산 가능하다.
특히 이곳 산동성 비얀시와 1천5백헥타의 농장에서 대
마를 계약재배를 진행,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상태이다.
이 회사는 의류분야뿐만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제품개발
을 확대하고 있는데 내년 1200만달러 매출에 300만달러
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내에 7천만달러
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