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국가, '섬유류 경기' 활기
2001-04-27 한국섬유신문
올들어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지난 몇 년간의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특히 섬유류를 중심으로 한 뚜렷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연간 의류 수입만 10억 달러에 이르는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의 경우 섬유류 수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의류 수출은 98년을 정점으로 하락세에서 증가세로 반전, 지난해에는 의류 수출이 22.9% 증가한 6억4천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중국 정부는 관세환급 비율을 11%에서 지난해 13%로 상향 조정하는 등 지속적인 수출 장려 정책을 펼쳐, 올해에도 두자리수 이상의 섬유류 수출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 인구 대국인 인도는 아시아 지역 국가들 중 가장 강력한 정부 수출 드라이브 정책으로 제 2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인도 정부는 지난해부터 각 섬유류 생산 기업체들의 생산설비 향상을 위한 생산기술향상자금 계획(TUFS : Technology Upgradation Fund Scheme)을 런칭한데 이어 각종 섬유류 수출 장려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인도 섬유류 수출은 매년 20% 이상 고성장해 왔으며 올해 수출 목표는 우리와 비슷한 수준인 200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1999년 3월말 현재 방적추는 3천5백만추로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인접한 파키스탄은 지난해 좋은 기후와 정부의 원면 농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원면 생산량이 1천만 배럴을 넘어서면서 면방직 업계를 중심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파키스탄의 면사 및 면직물 수출은 올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2%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고 있다. 파키스탄의 면방직 산업은 현재 830만축의 스핀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페이슬라바드에 집결돼 있는 직물공장들은 20만대의 파워룸(power room), 19,000대의 셔틀리스룸, 3,000대의 에어제트룸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정치 혼란으로 경기 회복이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으나 IMF에서 향후 3년간 인도네시아의 경제개혁프로그램 추진을 위해 5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승인하고 경제 및 사회구조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함에 따라 올해 경기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특히 섬유류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분야 GDP 성장률은 98년 마이너스 19% 하향 성장 했으나 지난해에는 이 폭이 5%로 줄어드는 등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외환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98년 아시아 각국들의 경기 침체로 당시 국제 섬유류 교역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약 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올들어 이들 국가들의 경기 회복 영향으로 이지역 올해 섬유 교역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