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섬유 ‘大統合論’ 전격 대두

2001-04-27     한국섬유신문
PET 화섬업계가 화섬부문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섬업계가 생산·판매구도 변화라는 지각변 동에 직면하는 한편 본격적인 업계 구조조정 회오리 속 으로 급속히 빠져들고 있다. 회오리의 핵은 삼양사·새 한·SK케미칼·한국합섬 등 PET 화섬 4사. 이들 4사는 최근 빈번한 모임을 갖고 4사 위주로 PET 섬유 부문에 대한 통합 등을 전략적으로 제휴를 모색했 다. PET부문 전략적인 제휴모색과 관련 현재 4사 모두 입 장을 달리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PET섬유 부문 합 병 자체가 거론됐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3S1H 중심 으로 추진되고 있는 PET화섬 부문 전략적인 제휴와 관련 이 문제가 국내 화섬업계를 비롯 섬유업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 4사 행보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3S1H의 움직임은 우선 전문 경영인보다 2세 오너 중심 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무게를 더하고 있다. 명분도 12개 사가 난립한 국내 PET업계의 구도로서는 더 이상 생존의 여지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리고 이들 4사의 발빠른 전략적인 제휴모색은 관련 섬유업계의 화섬업체간 빅딜 및 합병 여론 제기도 기폭 제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실 PET섬유 부문 합병은 오늘 당장 불거진 사안은 아니다. PET 화섬업계는 지난 96년부터 채산성 악화로 시달려 왔다. 과잉공급 체제로 인한 가격경쟁은 돌이킬 수 없는 화로 작용했고 수요업체의 부도·도산 행렬은 불난 데 부채 질하는 격이 됐다. 특히 IMF 위기는 신·구방간 합병이 불가피하다는 당 위론을 형성했고 98년말 사상최악의 가격폭락은 각 PET화섬사로 하여금 돌이킬 수 없는 상흔을 남기는 계기가 됐다. 99년 PET 화섬부문의 상황은 이제 대통합이 없는 한 모두 공멸위기에 직면한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족했다. 이 같은 여건은 올 들어서도 거의 개선되지 않 은 체 PET화섬사의 전도를 불안케 하는 족쇄가 되고 있다. 지금 3S1H 4사 체제로 주도되고 있는 PEF·PSF 등 PET섬유 부문에 대한 전략적인 제휴는 우선 통합법인 쪽으로 가닥을 잡고 추진될 전망이다. 아직은 시기상조 인지는 몰라도 본격 통합물결에 올라 탈 경우 국내 4사 의 캐퍼는 세계최대 규모로 추정된다. 듀폰과 ICI가 폴리에스터와 나일론을 맞교환하는 빅딜 을 성사시키고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듯 3S1H의 대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엄청난 빅뱅효과를 남 길 전망이다. 그래서 이들 4사의 선택이 화섬업계는 물 론 섬유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전상열 기자 syjeo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