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석 문군트랜드 사장
2000-04-27 한국섬유신문
신세대들에 패션벤쳐 및 창업의 붐을 확산시킨 문군트
랜드의 문인석 사장.
지난해 SIFF서 영층의 발길을 묶어 화제가 집중됐던
문군트랜드가 올해 브랜드 런칭 2년차를 맞아 조직을
재정비하고 남성복라인 ‘문군옴므’를 새롭게 전개,
재도약을 시작한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제2기 패션벤쳐소기업으로 선정
된 문군트랜드는 진취적인 신진 디자이너 그룹을 묶어
내기위한 물밑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문인석 사장은 광고대행사 LG애드서 패션과 관련을 맺
고 구제전문샵 ‘키치’ 오픈을 시작으로 쿠기어드벤쳐
홍보실 근무, 97년 보성 마케팅사업부 근무, 구제도매점
‘꼴통’, ‘Y짱’ 운영 등 자체브랜드 경영의 노하우
를 쌓아왔다.
98년 동대문 제품 홈쇼핑 판매, 연예인 의상제작 전문
신세대 기획사를 설립했으며 지난해 2월 “샤머니즘”
이란 새로운 컨셉으로 ‘문군트랜드’를 전격 런칭, 밀
리오레 문군트랜드의 신화가 시작됐다.
지난해 7월에는 홍콩패션위크에 참가, 패션쇼를 통해
세계시장에 정식 데뷔하고 자체브랜드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7월에는 동경페스티발 전시회에 참
가할 예정이다.
‘문군’은 “패션은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이며 이미지
의 표현수단”이란 모토로 샤머니즘을 모티브로한 색상
과 문양을 스타일화한다.
블랙, 화이트, 레드를 메인컬러로 겹쳐입기와 크로스매
치가 강점인 여성영캐주얼 ‘문군’은 다양한 상품구성
이 젊은 층의 자기연출 욕구를 만족시키며 심플, 베이
직, 유니크를 컨셉으로 티셔츠, 스커트, 원피스, 레깅스,
팬츠, 가방 등을 제안한다.
패션계의 서태지를 자칭하는 문인석 사장은 올해를 기
점으로 새로운 유통시스템을 선도하는 신인디자이너그
룹형성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시장진출, 사업확장, 브랜드 정리 등 큰
변화를 겪었었는데 한해를 평가해보면?
▲ 처음 밀리오레에 오픈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대리점개설, 해외쇼 참가, 신규브랜드 런칭 등 급성장한
반면 이에 따른 무리수도 있었다. 올들어 그간의 경험
을 바탕으로 초기의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 철저히 지켜
나가고 있다.
1년이란 짧은 기간안에 많은 경험을 했고 좌절도 있었
지만 일반패션사들과 다르게 소조직이어서 시장의 변화
에 대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 사업확장기 때는
전국에 20-30개에 이르는 대리점이 운영되고 있었고
신규로 ‘KK-1’, ‘히피바이송’도 런칭했었다. 내실
로 전환한 후 사업축소과정서도 별무리없었던 것은 탄
력있고 기동성있는 조직력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쨌든
패션비즈니스에의 접근과 성공에 관해 4년전 가졌던 마
음을 오히려 확고히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매출규모는 얼마든지 확대할 수 있으나 문제는 얼마만
큼의 효율을 올리는가에 있다. 단시간에 승부보다 업계
를 리드할 수 있는 브랜드력 구축에 집중해나갈 것이
다.
-런칭과 함께 해외시장공략도 활발했는데 성과는?
▲당초 문군트랜드는 자체브랜드 수출에 포커스를 맞추
고 전략을 수립, 해외박람회 참가시 수주상담이 활발했
으나 OEM방식은 철저히 배제했다.
지난해 홍콩패션위크선 그룹 패션쇼도 개최해 해외바이
어 및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는데 오더도 속속
이뤄져 현재 홍콩, 호주의 수출라인을 확보하기도 했다.
수치적인 성과보다도 우리 고유의 스타일을 알릴 수 있
는 기회로서 만족한다. 지속적인 해외전시회참가로 브
랜드수출에돝囹쪄卍ぐ 것이다. 이와 관련 올7월엔
동경페스티발에 참가할 계획이며 일본내 전문 단독매장
10-20개 개설도 가능하리라 본다.
홍콩시장은 1년에 약 5천만원, 호주 1천만원으로 소량
의 물량이나 자체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는 점에 낙관
하고 있다.
내수시장서 70-80%의 소진율을 기록하고 나머지 재고
분량에 대해선 해외시장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진해나가
고 있다. 일본의 경우 신상품위주로 개척해나갈 방침이
다.
-’문군’의 브랜드전략은?
▲패션은 규모가 커질수록 어려움이 더하는 듯하다. 물
론 다른 산업보다 재미있고 경쟁력있게 개발해나갈 수
있는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매력이다. 패션계에
발을 들여놓은 만큼 거대기업으로 이름을 남기는 것보
다 하나의 흐름을 형성했단 자취를 남기도 싶다.
즉 패션경향, 소비자성향 등을 기초로 패션에 대한 인
식제고를 가능케할 붐을 조성했으면하고 브랜드전개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일단 기존 양극화된 시장에 틈새시장으로 디자이너의
감각이 합리적으로 제안된다는 것을 시발로 이런 브랜
드가 성공하고 소비자들에 선호될 수록 디자이너의 활
동범위도 확대되리라 본다. 이미 대형쇼핑몰 중심으로
신인디자이너들의 활약상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런 흐름
을
묶어낼 계기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문군’은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