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방 M&A 본격 추진

2007-09-27     김임순 기자

법정관리기업인 충남방적(관리인 서호현)은 22일 정리회사 기업 인수·합병(M&A) 계획을 수립하고 삼일회계법인과 율촌법무법인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충방이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기준으로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나섰다.

회사측은 주간사 실사를 거쳐 10월 하순께 매각공고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충방 경영권을 획득하기위해 공개매수에 나서 지분 43%를 확보함으로 최대주주 지위를 얻은 BNP 인베스트 컨소시엄이 새 관리인 선임을 요구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충방측은 BNP 인베스트 컨소시엄이 명목상 최대주주지만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예정된 매각 절차대로 제 3자 M&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측은 새로운 자금을 마련해 채권자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이 M&A 목적이므로 기존 주주가 아닌 제 3자 배정 유상증자가 바람직한 방식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반면 BNP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충남방적의 제 3자 M&A는 기존 주주 기득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며 컨소시엄 관계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충남방적이 법정관리를 받고 있지만 자산이 부채를 현저하게 초과한 상태여서 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 남아 있다는 논리다.

BNP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충남방적 매각 절차를 중단시키기 위한 가처분 신청을 낼 가능성도 있어 양측은 법정에서 시비를 가릴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