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사, 동대문 베끼기 심각

2007-09-25     우철훈

브랜드의 디자인 배끼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대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에 따르면 주요 브랜드사들이 동대문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카피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두타 두체에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디자이너는 “신상품을 출시한지 일주일 만에 백화점에서 거의 똑같은 옷을 발견했다”며 “디테일이나 소재까지 거의 동일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트렌드에 민감한 동대문은 신제품 주기가 일주일 단위로 국내에서 가장 빠르다. 때문에 브랜드사의 디자이너들이 시장 조사를 하면서 동대문 디자이너 옷을 샘플로 사용하거나 카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C사의 카피 수준은 트렌드나 디자인 반영 차원을 넘어 똑같은 옷을 만들어내고 있다. 디자이너 전모씨는 “고객들이 내가 C사의 옷을 카피한 줄 안다”며 “장사와 디자인을 병행해야하는 상황에서 없는 시간을 쪼개 디자인을 열심히 해도 카피한 브랜드사들만 이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