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패션, 체형 똑바로 알아야
2001-06-22 한국섬유신문
여름에 여성들의 패션경향은 ‘노출’로 대변되고 있
다.
특히 노출패션 경향에 의해 여성들은 ‘화운데이션류는
타이트하게 조여주는 밴드와 푸쉬업 기능을 하는 패드
로 아웃웨어의 맵시를 살린다’고 인식하는게 일반적이
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브래지어 끈 사이로 ‘삐져나온 살
(?)’을 고민하는 경우가 늘면서, 부분다이어트를 문의
하는 여성이 늘고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점은 단순한 비만 때문이 아니라 자
신의 체형에 맞는 화운데이션을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
이라는게 업계관계자의 지적이다.
18-25세 여성을 대상으로 이뤄진 모기업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사이즈 인지여부’에 관한 질문에
85.9%가 ‘알고있다’고 답한 반면 14.1%가 ‘모른
다’고 답해, 의외로 많은 설문대상자가 자신의 사이즈
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한 채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
으로나타났다.
또한 ‘알고있다’고 답한 질문자 중 자신의 사이즈에
대한 질문에 80A가 40.3%, 75A가 24.5%, 85A가 13.3%
라는 답변으로 전체 응답자의 78.1%가 75A와 80A 그
리고 85A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 여성 체위 분석결과에 따르면 윗가슴둘레
가 75-85사이즈인 20대 여성의 분포는 약68%를 보이고
있어, 착용하고 있는 속옷 사이즈와 실제 자신 체형의
사이즈는 차이가 있으며, 대부분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컵의 크기는 ‘가슴이 크면 미련하다’라는 유교
적인 사고 방식의 편견으로 인해 더욱 크게 왜곡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실제 B컵의 고객에게 실제 사이즈에
맞는 컵을 권하면 오히려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아서 잘
못된 편견의 시정이 절실하다”며 잘못된 편견에 의한
사이즈 선택의 우려를 피력했다.
이런점에서 잘못된 편견을 깨고 체형에 맞는 편안한 속
옷입기 관행을 정착시키려는 대형 란제리 브랜드사들의
노력은 고무적이다.
그 예로 대형 브랜드사들은 지난해 자신의 사이즈를 알
려주는 캠페인을 열기도 하고, 기존의 A,B,C컵을 AA,
A, B, C, D등으로 확대, 세분화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
았다.
또한 대형브랜드사들은 제품 라인별로 사이즈 폭을 확
대해,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한편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바르게 입는 방법에 대해 업
계관계자는 “가슴을 약간 숙여 가슴을 위로 올린 뒤
그 자세에서 훅을 걸고, 몸을 세운 뒤 어깨끈을 조절하
여 가슴을 올려 붙게한다음 컵의 아래와 옆 근육을 안
쪽으로 끌어올리고 나서 컵 중앙에 가슴이 모이도록해
서 한손으로 받치고 체형을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
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