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옥 지엔에스에프 사장
2001-06-19 한국섬유신문
“남성복의 최고품격에 도전한다”
지엔에스에프(대표 이경옥)가 드디어 올추동에 ‘란체
티’를 런칭한다.
오랜기간 고품격시장진출의 꿈을 안고 생산라인설비 및
보강, 기술력 향상에 주력해 왔으며 지난여름에 ‘란체
티’의 도입계약을 체결하기까지 3여년간을 무성한 입
소문속에서 화제에 올랐던 지엔에스에프. 이제 그 결실
을 맺고 드디어 최근 자체 품평회를 열어 그 진면모를
드러냈다.
해외브랜드의 유명세에 편승해 사세를 확장하기 보다는
‘제대로’ 실현함으로써 그 과정에서 보다 글로벌한
노하우와 마케팅을 배워 우리것으로 삼겠다는 것이 지
엔에스에프의 근본자세였다.
올들어 회사명을 가남물산에서 지엔에스에프로 전환하
고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총체적 변신을 단행한 이경옥
대표를 만나 신규브랜드를 도입하는 과정과 런칭까지를
듣다보면 라이센스사업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치게 된
다.
-’란체티’ 런칭을 축하드린다. 20여년간 동업계에 종
사해 온 결과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소감이나 배
경설명을 부탁한다.
▲‘란체티’런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
다. 특히 품질실현에 대한 의욕고취와 내부적으로 무척
발전된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 지엔
에스에프는 어느날 갑자기 유명브랜드를 런칭한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었으며 3년에 걸친 준
비를 해 왔다. 독산동에 위치한 자체 생산라인에 첨단
기계 도입과 시험가동에서부터 ‘빌리디안클래식’을
통해 고급화를 1차 실현하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깃들여
졌다.
‘란체티’런칭에 앞서 기존의 볼륨존이었던 ‘빌리디
안’을 ‘빌리디안클래식’으로 고급NB화 시켜 1차적
인 검증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란체티’는 기존 빌
리디안클래식보다 30여 공정이 더 들어갈 만큼 고급화
했음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이경옥대표는 그 누구보다 품질고급화에 대한 신념이
강한 것으로 들었다. 이번 런칭을 준비하는 3년동안 어
느 정도의 투자가 있었는가?
▲3년전부터 고급화를 위해 첨단 기계를 사들이기 시작
했다. IMF때 우리에겐 다행이었지만 대형 브랜드사들
의 공장이 해체되면서 최고급 기계들을 저렴한 가격에
살수 있었다. 그래서 차근차근 준비를 할수 있었다. 또
최근에는 40여년동안 패턴만 주력해 왔고 대기업유명사
에 몸담아 온 최고 베테랑급 전문인을 영입하는 호기를
맞았다. 당장 품질이 확연히 달라졌다.
또한 인스펙션을 전문기업에 외주를 주면서 상당한 노
하우를 흡수함은 물론 품질기준에 대한 인식부터를 달
리하게 되었다. 현재 독산동의 생산라인은 연간 10만벌
을 만들 수 있는 캐퍼가 있다. 그러나 ‘란체티’는 철
저하게 고급화된 별도 라인에서 생산한다. 최근까지 생
산라인재정비와 런칭준비단계에 25여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는 10년 앞을 내다본 투자이지 당장 눈앞을
위한 것은 아니다.
-품질 고급화를 위해 직접 생산라인을 진두지휘하는걸
로 들었다.
▲빌리디안클래식을 통해 미리 고급화단계를 거쳤기 때
문에 모든 일이 쉬울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고급화를 하다보니 욕심이 끝이 없었다. 외주
인스펙션을 주다보니 300장 샘플을 제작했을 때 80장밖
에 건질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초반에
품질을 잡을수 있었고 이를 통한 노하우흡수와 내부사
양차별화등을 실현할수 있었다. 최근에는 공장에서 거
의 살다시피했다. 일선 경력자들의 마인드개선에서부터
기존 생산라인 가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새로
운 인식을 심는 단계까지가 무척 힘들었다.
이렇게 섬세한 작업을 하다보니 기존 상품보다 30공정
이 늘어났고 이태리명품브랜드에 버금가는 반비접착생
산을 할수 있게 됐다.
-품질실현뿐만아니라 이미지제고를 위한 작업에도 충
실한 것으로 아는데...
▲적정 타겟의 모델을 찾는 것이 힘들었다. 타 브랜드
들처럼 관광비자로 입국한 러시아 모델등을 활용하기에
는 자존심이 상했다. 마침 일본 ‘란체티’에서 활약중
인 모델을 함께 전속으로 2년동안 계약을 맺게 되었고
우리회사가 제작한 옷을 입혀 한국에서 촬영할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품격고수와 제대로 된 ‘란체티’의
이미지를 런칭과 동시에 고객에게 어필할수 있으리라
본다. 또한 매장인테리어등에 있어서도 현지와 같은 분
위기로 가고 품격이 돋보이도록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단 입점예정인 백화점 전체의 리뉴얼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관계로 신중하게 처신할 방침이다.
-’란체티’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자면?
▲중심타겟이 31세에서 40세이다. 엘레강스한 감각에
안정감있는 세련미, 자연스런 편안함이 조화를 이루는
네오 이탈리안 클래식의 남성정장이다. 그리고 최근 어
덜트군이나 캐릭터등에선 수용하기 어려운 베이직 센서
티브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