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2 추동 필아시아 트렌드

2001-06-19     한국섬유신문
1997년 홍콩에서 처음 런칭된 패션 원사 전시회 필아시 아가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잇는 섬유의 가교역할을 톡 톡히 하고 있다. 유럽의 방적 업체 및 화이버 생산업체들은 물론, 아시 아 방적 업체 및 화이버 제조 업체들이 국제적인 무대 에서 그들의 창의성을 시험하고, 연구 개발을 촉진하는 매개체로서 자리잡기 까지는 많은 전략이 배경에 깔려 있다. 우선, 필아시아는 세계적으로 비중이 높은 바이어들에 게, 실로 창의적이면서 국제적인 제품들을 제안하는 유 일한 얀 및 화이버 전시회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 해, 각국에서 가장 명성있는 전시 업체들만을 받아들인 다는 폐쇄성을 선택했다. 예를들어 지난 해에 참가했던 전시 업체들 중 이태리의 Lanerossi Filati, 프랑스의 Group Saint Lievin, 독일의 Schoeller, 일본의 Mitsubishi Rayon등을 비롯하여, 울 분야에서 주요 4대 방적업체중의 하나인 Filatura di Grignasco (이태리)社와 이태리 최대 코튼회사인 Franzoni Filati 社의 신제품 ‘Futura’가 이곳에서 선 보일 예정이다. 또한, 메탈릭 팬시 얀 분야의 새로운 2개 업체 The Lurex Company (영국)과 Reiko(일본)가 노블티 및 메 탈릭 얀에 매우 좋은 촉감을 주는 신 기술을 보여 줄 예정에 있으며, 세계 최대의 화이버 회사인 일본의 Toray Industries와 한국 전시 업체로 효성, 대광, 한신 모방 등11개 업체로 증가했다. <트렌드 분석> 그러나, 원사전이라고 해서 화이버나 얀의 생산 현황에 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스타일리스트, 마 케터, 생산 매니저들의 창의성과 마켓 리서치 결과를 아시아에 소개, 공동된 트랜드 전시를 제시함과 동시에 유행, 색상, 시장 동향에 관련한 세미나를 전시회 기간 중에 개최하여 호응으로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영국 팀들이 필아시아 트렌드 및 시장 동향 포럼을 공동 주관할 예정으로, 시즌의 통상적인 트렌드 방향에서 좀 더 나아가, 소비자 군 및 그들의 특성에 따른 제품 동향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것 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를들어 ‘라이프 타임즈’라는 제목으로 EAST CENTRAL STUDIO에 의해 제안된 이번 동향에는 4 종류의 소비자 그룹들이 정의, 분석되어 그들의 생활 양식이 묘사되어 있다. (표1 참조) 이들 모든 4가지 그룹에서 나타나는 핵심 언어는: ‘재 미’ 이다. 이들은 재미를 원하고, 더 많은 것을 원하며, 그것도 당 장 원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므로, 이들의 특성이, 제 품, 생산 및 유통에 이러한 요소들이 함축되어야 한다 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섬유 산업이라는 게임에서 이 기려면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 하고 있다. 필아시아의 트렌드 분석은 이번 시즌은 보다 개인적인 성향의 소비자를 말하는 모더니즘과 보다 전통적 성향 의 소비자 그룹인 부르조아사이에서 벌어지는 갭을 강 조하고 있다. 후자의 그룹에서는 하이 패션 브랜드(에르메스, 구찌, 프라다등등)에 매료되는 고급스러운 취미가 요구되며, 전통적이고 ‘제대로 된’ 가치가 복귀되고 있는 한편, ‘악취미’를 무절제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아무것이나 함께 믹스하며, 극단적으로 자기만의 것을 만들고, 패션 을 재 창조해내는 영 패션의 또 다른 방향을 만들고 있 다. 이 두 번째 트렌드는 매스 마켓으로 확산되기에는 시간 이 걸리겠지만 아주 트렌디한 범주의 사람들에게는 자 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손꼽히게 된다. 이 트랜 드는 간과될 수 없는 것이, <플라워 칠드런>으로 70년 대를 풍미했던 것처럼, 곧 실제 패션 방향으로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수연 기자 yuka316@ktn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