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얀 생산업체들, 대대적 시설개체·신규투자 돌입

2001-06-15     한국섬유신문
美 최대 얀 생산 업체들이 CBI 법안의 대통령 비준 이 후 설비 개체 또는 신규 투자에 나서는 등 대대적인 설 비 확충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남미 등 CBI 법안 수혜국 진출 업체들은 앞으 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중한 관망 자세로 돌 아서 상반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18일자로 CBI 법안 에 서명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파커데일 (Parkdale) 및 아반데일(Avondale) 등 미국 1, 2위의 얀 생산 업체들이 대대적인 설비 확충에 나섰다. 특히 이 들 업체들은 한국 업체들 수요가 많은 링스판(Ring spun)사 생산 설비를 늘리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 고 있다. 美 최대 얀 생산 업체로 34개 방직 계열 회사를 거느린 파커데일社는 3만추 정도의 O.E사 생산 설비를 링스판 사 생산 시설로 개체키로 했으며 2위의 아반데일社는 3 만추 가량의 링스판사 생산 공장 부지를 물색중이다. 한국 및 미국, 유태인 봉제회사들이 밀집한 美 뉴욕 및 캘리포니아, L.A 지역 업체들은 기존 생산 기지를 미국 에서 멕시코 및 CBI 국가 수혜국들로 이전키 위한 대 책 마련에 분주하다. 특히 편직 및 염색 회사들은 기존 의 O.E사 및 20수 코마사와 같은 값싼 제품 생산 체제 에서 미국 바이어들이 원하는 링스펀 공정을 거친 코마 사(20수, 30수, 40수)와 같은 정교한 조직 및 색상의 제 품을 생산키 위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러나 중남미 진출 업체들은 보다 신중한 자세를 견지 하고 있다. 이곳에 진출한 업체들은 7월1일 이전에 발 표될 것으로 알려진 시행 세칙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 며 사태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과테말라의 경우 현지 한국 교민이 약 1만명 선에 이르고 있으나 이번 법안 발효 이후 한국 업체들의 신규 투자 및 기존 시설 확충 으로 향후 교민 수가 5천∼1만명까지 추가로 늘어날 것 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얀을 사용하는데 문제점 우선 미국 얀 생산업체들은 그동안 OE사와 같은 저가 제품 생산에 주력해 왔기 때문에 우리 업체들 수요가 많은 스펀얀 등 고가 제품 생산 노하우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다. 미국산 얀이 비싸다 는 점도 단점이다. 링스판 얀의 경우 호주산 면을 사용 한 인도, 파키스탄 제품은 480∼530달러수준인데 비해 미국산은 40% 가량 비싼 720∼770달러에 육박하고 있 다. 미국 업체들의 수출 여건 또한 좋지 못한 사정이다. 대 부분의 미국 업체들은 그동안 국내 공급용 실을 생산해 왔기 때문에 수출 경험이 없어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 관계자는 “미국 업체에 는 수출 경험 인력이 없어 정교한 의사 전달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미국 얀 생산 업 체들은 한국 은행들의 L/C 개설을 인정치 않고 세계적 은행의 지불 보증 L/C(Confirm L/c)를 따로 요구하고 있어 수입자측인 한국 업체들은 많은 불편을 겪을 것으 로 예상된다. ▲미국 얀 사용의 장점 일단 CBI 법안 혜택으로 무관세, 넌쿼타 수출이 가능하 다는 점이다. 또 미국산 얀은 대부분 기계생산을 통하 기 때문에 잔물(이물질)이 거의 없어 같은 제품중에서 는 상대적으로 품질이 양호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스 펀얀이 40% 가량 비싸다는 평가와 관련해서는 얀 가격 이 제품 원가의 5∼10%에 불과하기 때문에 20%에 달 하는 미국 수입 관세보다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 되고 있다. 신속한 납기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인도네 시아, 파키스탄 등지로부터 얀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통 상적으로 50일 가량이 소요되지만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은 열흘 안팎으로 상당히 짧다는 분석이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