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섬유업계, 한국시장 개방 ‘포문’

2001-06-15     한국섬유신문
미국 섬유업계가 한국을 가장 폐쇄된 5개국 중 하나로 지목하고 시장개방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일 무역협회 뉴욕지부에 따르면 미국최대의 섬유 로비단체인‘전미섬유제조업체협회(ATMI)’는 최근 한국 등 주요 섬유수출국들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에 대한 약속 불이행 사례를 나열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 놓았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과 함께 “섬유시장이 가장 폐쇄된(mostly closed)” 5개국중 하나로 지목, 무역대표부(USTR)에 조치를 촉구하는 등 한국 시장개방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네시아 루마니아 5개국을 “아주 폐쇄된” 국가로, 파키스탄 중국 인도 태국 등 12개국은 “폐쇄된” 국가로 각각 지목했다. 보고서는 한국의 경우 △대기업 등의 반경쟁적인 관행 △예측하기 어려운 통관절차 △수입반대 운동 △제한적 인 수입금융 △까다로운 포장 및 원산지규정 등으로 인 해 미국 섬유업체들의 시장 접근이 방해를 받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무협 관계자는 “USTR는 뉴라운드가 개시 될 경우섬유시장 추가 개방 문제를 시장 접근 분야의 협상 범위에 포함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하며 “한국 등의 시장개방에 직접 초점을 맞추고 있 다기 보다는 다자간협정(MFA)철폐후 미국내 수입시장 의 급격한 개방을 사전에 봉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