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비산염색공단, 생산아이템 급선회

2000-10-11     한국섬유신문
폴리에스터 감량염색의 대명사였던 대구비산염색공단. 그러나 2∼3년사이 입주업체별 빠른 변화양상을 보여 이젠 더 이상 폴리에스터 염색단지로 부를 수 없게 됐 다. 4∼5년전만해도 비산염색공단은 폴리에스터 감량염색이 75%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높았으나 지금은 107개 입주 업체중 35개 업체가 폴리에스터 감량염색을 하고 있다. 대신 비감량 부가가치직물류인 교직, 면, T/C, 스판덱 스류의 염색케퍼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비공식 집계로 염색공단내 40여업체이상이 이들 아이템 을 생산하기 시작했다는게 공단관계자 및 입주업체의 분석이다. 4∼5년 전과는 상황이 완전 뒤바뀐 이같은 변화는 지금 도 계속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앞으로 10∼20%의 입주업체가 어떤 형 태로든 아이템의 변화를 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염색공단에서 공급되는 공업용수사용량 에서도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 1차공단의 경우 그동안 하루 7만2천톤 안팎의 공업용수 를 사용했지만 올 상반기 이후부터 용수량이 급격히 증 가, 지금은 공단조성후 최대치인 하루 8만2천톤을 육박 하고 있다. 2차공단 역시 사상최대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COD가 짙은 폴리에스터 감량염색물이 현저히 줄 고 대신 생산아이템이 다양하게 바뀌면서 나타난 현상 이다. 후직이 증가한데다 생산아이템의 다양화, 고급화가 결 국 용수량의 증가로 나타난 셈이다. 염색공단은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 지속될 것으로 보고 하루 9만톤까지 가능한 용수공급량을 올하반기부 터 12만톤으로 늘려잡았다. 이같은 염색에서의 생산아이템 변화는 비산염색공단뿐 아니다. 구미3차공단, 성서공단, 이현공단 등에 소재한 내노라는 중견염색업체들도 변화의 바람을 따라잡기 위해 설비개 체, 공장신축 등을 통한 아이템의 다양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다수 염색업체의 변화추세는 교직물과 스판덱 스류, 복합직물에 맞춰지고 있다. 이같은 변화바람으로 섬유기계업체들이 불황에서 벗어 나 숨통을 트는 현상까지 발전하고 있다. 염색의 변화는 직물에서의 변화가 선행되야만 가능한 것으로 본다면 향후 대구 화섬산지의 고급화, 다양화추 세는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