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업계 지방점 공략 본격화

2000-10-07     한국섬유신문
“남성복업계, 대리점체제로 승부하라.” 백화점유통의 전면 고급화전략수립에 따라 고품격중심 MD개편이 가속화되자 내셔널브랜드사들이 빈 마켓인 대리점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IMF이전까지만 해도 대기업사나 중견사이상의 중저가 지향 남성복브랜드대리점들이 전국 각지에 생성돼 치열 한 고객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경기악화이후 구조조정단계에서 물량이 대폭 축 소되거나 아예 브랜드전개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속 출하면서 대리점사업에 종지부를 찍는 업체들이 기하급 수적으로 늘어난 것. 이 가운데 최근 순조를 보이고 있는 「빌트모아」「파 크랜드」「인디언」「맨체스트」등 대리점사업구도를 가진 브랜드들이 선전을 해 가자 그동안 빈 마켓이나 다름없었던 대리점체제로의 전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사실상 시장 양극화를 예견하면서도 대부분 백화점중심 영업을 고집해 왔고 대리점이나 중저가시장은 크게 활 성화되지 않고 있다. 관련업계는 “백화점영업에 치중할 경우 고가의 라이센 스비지니스를 하지 않는 한 이익이 결코 날수가 없 다.”는 비관적인 분석을 하고 있다. 각 백화점별 자사직원 파견에 따라 백화점매장이 많을 수록 수수료는 차치하고라도 인건비를 포함한 부대비용 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 따라서 로드샵을 구성해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과 해 외유명브랜드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고 오히려 지방 의 빈상권을 선점해 차별전략을 펼치는 것이 현명하다 는 판단을 하고 있다. 현재 내셔널브랜드로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업체들은 자사 브랜드의 고급라인확대와 또 신규라이센스확보를 모색하는 한편, 차선책으로 퇴점이후의 대리점사업체제 로 전환할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 다. 관련업계는 “내년에는 유통차별화를 지향하려는 업체 의 움직임이 뚜렷해 지면서 대리점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영희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