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류업계, 벤처산업화 시동
2000-10-07 한국섬유신문
패션·의류업의 벤처산업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린컴퍼니, 순인터내셔날 등의 전문 패션社들이 의
류업체로서는 드물게 벤처기업으로 등록, 투자社를 통
한 자금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정부를 비롯해 일신, 재우 등 각종 창업
투자社에게 벤처기업 등록을 신청, 3개월간의 업체 심
사를 거쳐 긍정적인 평가가 내려진 경우 펀드매니저를
통해 무상 또는 유상으로 자금유치를 받을 수 있다.
최근들어 정부는 물론 금융가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투
자 가치성을 두고 벤처 산업분야 개척 및 업체개발에
많은 노력이 기울이고 있다.
패션·의류업 또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높은 투자가치
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이제까지는 그 중요성과 필요성
에 대한 인식도가 그리 높지 못한 편이었다.
소수 업체들이 코스닥 등록(장외등록)을 통해 투자단을
모집하거나 자금유입 경로를 마련하는 등 시도를 해보
았지만 이러한 방법이 활성화되도록 선례를 남긴 업체
가 드물었다.
벤처기업 선정을 위한 창업투자社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터, 인터넷 관련 회사들이
벤처기업으로 선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패션·의류회사
의 경우는 매우 드물어 업체 심사에 다소 어려움이 따
른다』며 현재의 실정을 대변했다.
창업투자社 심사는 자금 유치후 성장 가능성을 판단,
그 업체의 현재는 물론 사업계획서에 의거한 미래 계
획, 투자마인드, 오너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업무 평가
등 다분야에 걸쳐 심사하고 있다.
한편 벤처기업 등록을 희망하는 관계업체의 경우 『기
존까지 패션은 성공을 따놓은 당상으로 여기고 안정성
을 위주로 사업을 전개, 투자 능력이 적은 중소업체들
은 실패를 거듭하는 폐단이 있었다.
그러나 패션업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최상의 벤처
산업이며 전문성과 기동성을 가진 중소업체들의 주도로
이뤄져야 하는 대표적 산업이다』고 말하고 있다.
동종업계는 정부를 비롯 퇴조산업으로 치부되고 있는
패션·의류 산업에 대한 재인식과 의류업계의 벤처 정
신 배양을 통한 발전 도모가 필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길영옥 기자 yokil@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