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쿼타 매매 양성화 된다”

2000-10-06     한국섬유신문
의류 쿼타 매매가 지금까지 암시장에서 거래되던 것과 는 달리 한국의류산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양성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류산업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9월 한달동안 인 기품목의 쿼타를 양도하겠다는 업체가 5곳이나 올라와 있으며 이는 그동안 쉬쉬하며 뒷거래로 일관해 오던 관 행을 깨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들 업체중에는 자기 회사 이름을 밝히고 구체적 인 품목의 수량까지 제시하는 등 신빙성 있는 정보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사례로 업계는 받아 들이고 있다. 의류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매매 제의가 올라온 품목은 상반기중 극심한 구득난에 시달렸던 니트류(CAT 338/9, 638/9)를 비롯, 바지류(347/8, 647/8) 등의 최인기 품목들이 포함돼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우인터내셔널은 상반기중 소진하지 못한 338/9 967 피스(pices)를 매물로 내 놓았으며 회사 이름을 밝히지 않은 모 업체는 4개 품목의 쿼타 매매 의사를 표시, 업 체들의 활발한 문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우 인터내셔널의 경우는 일시양수도 조건으로 타당 15달러, 대행은 12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는 쿼타 매매뿐만 아니라 자사 보유 쿼타를 타 품목과 1:1로 교 환하자는 제의도 있어 비교적 폭넓은 매매 제의가 오가 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의류 수출 업계는 이같은 현상을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외국 사정에 정통한 모 바잉 오피스 대표는 『홍콩의 경우 의류 쿼타 매매를 양성화하고 있어 업체들이 비교 적 쉽게 쿼타 매매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도 쿼타 매매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만 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경우 쿼타 차지가 지금처럼 이상 현상으로 인식될 만큼 천정부지로 솟을 염려가 없고 새로운 쿼타 정보가 원활하게 교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점보다는 이점이 많아 이같은 방식을 통한 쿼타 매매는 더욱 장려되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