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브랜드, 서울 ‘강세’…지방 ‘약세’
2000-09-27 한국섬유신문
서울지역 백화점에서 강세를 보이는 피혁잡화 캐릭터
브랜드들이 지방으로 갈수록 판매가 저조한 양상이 지
속되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애를 먹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브랜드와 D브랜드 등 미니멀리즘의 대
표급 브랜드들과 포직제품으로 인기가 높았던 M브랜드
등이 서울 유명백화점에서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백화점과
지방백화점에서는 NB와 일부 장수브랜드만 선전할 뿐
관련 캐릭터 브랜드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이같은 경향은 지방으로 갈수록 더욱 심화돼 일부 캐릭
터 브랜드는 지방백화점 전개를 꺼릴 정도로 양극화 돼
있다.
이는 지역 고객들이 상품력도 중시하지만 그 보다는 기
존에 지니고 있던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제품선택 1순
위로 판단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캐릭터브랜드의 경우 지역고객으로부터 인지도를 얻
지 못해 비싼 가격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는 가격적인 저항도 이같은 양극화의 또 다른 이유
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관련 캐릭터브랜드 업체들은 지역별 차별화 마케팅
을 강구하고 진열상품을 교체하는 등 지방백화점에서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만반의 노력에 힘을 아끼고 있지
않지만 아직까지는 별반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고객들은 같은 가격이라면 대부분
인지도가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며
『이는 고객들이 수 년에 걸쳐 자연스럽게 각인된 선호
브랜드에 대한 강한 이미지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