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수 완전‘실종】
2000-09-20 한국섬유신문
“추석특수가 완전히 실종됐다.”
9월 둘째주를 기해 더위가 물러날것이란 예측을 뒤엎고
연일 계속되는 늦더위로 고객의 발걸음이 더욱 뜸해지
고 있다.
몇 년전부터 추석빔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추석특수’라는 용어조차 무색해졌으나
그래도 이맘때는 예복특수와 가을초두상품 판매등으로
본격 가을상품판매에 시동이 걸렸었다.
그러나 매장에는 벌써 가을·겨울상품이 출시됐으나 고
객들의 착장은 한여름을 고수해야 할 실정이어서 좀처
럼 가을상품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이상기온등으로 계절감각이 완전히 상실돼 이미
봄, 가을이란 개념이 패션업계에서 사라진지 오래. 그러
다 보니 매장은 초두상품뿐만 아니라 이미 캐시미어나
모제품, 가죽등의 겨울제품들도 출시된 상태.
또한 지난시즌 물량축소로 지난 8월부터 매장환기 및
물량부족등에 따른 추동상품이 깔린 상태에서 점주들은
지겹도록 오랜시간을 고객의 발걸음을 고대하고 있는
형편이다.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은 선물용품이나 식료품코너에 몰
려있고 의류매장은 한산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남성
복업계는 “예년에 비해 매장을 찾는 고객수가 절반도
안된다.”며 현황을 분석.
또 여성복매장에서는 “고객이 더위가 지속되면서 약간
두껍게 느껴지는 원단의 제품은 입어보기조차 꺼릴정
도.”임을 하소연하고 있다.
이로인해 완전히 추석특수는 상실된 상태. 또한 더위가
한풀 꺾여도 지속되는 따가운 한낮 햇살과 추석연휴등
으로 본격 매출은 10월이나 돼야 기대할수 있을것으로
관련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