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 ‘노세일 브랜드’ 공멸 위기
2000-12-02 한국섬유신문
각 백화점의 제화 노세일브랜드에 대한 균일가 행사 및
사은품 행사 종용이 제화업계의 공멸을 부를 것이라는
우려가 높게 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IMF이후 위축된 구매심리를 활성화시키
자는 차원에서 행해지고 있는 백화점의 노세일브랜드에
대한 각종 행사 횟수가 점차 증가, 정상판매를 악화시
키고 있다는 것.
실제 각 제화업체의 정상판매율은 기존 80%에서 현재
는 50∼60%까지 낮아져 자금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백화점의 이같은 행사강요는 정상판매율을 낮춘다는 외
적인 문제이외에도 업체들이 순간 매출에만 급급하게
만들어 제화업계 발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예년과는 달리 IMF이후 각 제화업체들이 소품종 소롯
트를 축으로 즉각생산반응으로 일관, 재고물량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행사를 하게 되면 결국 자사의 주력디자
인은 행사물량으로 돌리지 않고 타 브랜드에서 인기좋
은 품목만을 골라 카피하는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것.
더욱이 잦은 균일가 행사로 인해 고객들이 행사기간을
기다리는데다 백화점내 세일브랜드까지 이에 가세하고
있어 노세일브랜드의 정상판매율 저하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세일브랜드의 경우 정상판매율이
80%내외에서 이뤄져야 숨통이 트인다』며 『소비심리
를 활성해보자는 백화점의 입장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제화업계의 현 실정을 감안하는 태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