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와 사람(대표 전병현)은 지난해 매출액 기준 1천억
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수출 1억 달러 달성을 눈앞
에 두고 있다. 전병현 사장은 올 2월 미래와 사람의 최
고 사령탑에 올라 미국 기업의 선진 경영 기법과 경영
노하우를 접목, 지난해 대비 15.5%의 성장률을 기록했
다.
전병현 사장은 미국 하바드 로 스쿨(Harvard Law
School) 졸업후 국제 변호사로 자격으로 해외 유수의
로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96년 미래와 사람 부사
장에 취임한지 2년만에 당시 21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
을 1천3백40억원(98년 12월 기준)으로 올려놓는 등 놀
라운 경영 수완을 보였다. 수익도 3억4천만원 적자에서
75억 흑자로 대폭 늘어났다.
그러나 외형의 성장보다는 더욱 건실해진 회사 재무 구
조에서 외부인들은 부러움의 눈길을 감추지 않는다. 여
타 기업들이 IMF 당시 각종 금융 기관으로부터 기업
가치 평가 절하를 받는 수모를 당했지만 오히려 미래와
사람은 올해 수출보험공사로부터 신용 평가 A 등급을
받았으며 97년 BB에 머물고 있던 회사채 평가 등급은
99년 BBB로 3단계나 격상됐다.
지난 4월에는 섬유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해외 CB 발
행을 통한 1천만 달러 외자유치(英 Lionhart
Investments Ltd.)에도 성공하는 등 외국에서 먼저 알
아보는 기업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차입경영이 일반화
된 국내 기업과는 달리 부채 비율도 41%에 불과하고
모든 바이어들과의 거래도 1백% L/C 기준으로 시행되
고 있어 안정적 영업 구조를 구축했다.
그러나 전사장은 무엇보다 올 2월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을 계기로 21세기 섬유 산업에 걸맞는 새로운 기업 문
화 창조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그동안 섬유 산업
은 리스크(Risk)는 적으나 수익은 안정적인 전형적 경
공업 산업이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좀 더 많은 리스
크를 안는 반면 성장성을 중시하는 체질로 변모해야 한
다고 생각한다. 섬유 산업만 놓고 볼 때 과거 대량 생
산 위주의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한단계 나아가 그동안
의 노하우를 핵심 역량화시켜 지식 집약 산업으로 발전
시켜야 한다.』
미래와 사람은 앞으로 기존 섬유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
과 함께 정보통신, 유통, 환경사업 분야를 경영 다각화
3대 부문으로 선정, 장기적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인터넷
경매, 오호라컴 등 유망 인터넷 업체들에 투자하고 이
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미래 전자상거래 시대에 대
비하는 등 새로운 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
다.
도미니카 및 온두라스, 중국에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도미니카의 경우 편직, 염색, 자수, 봉제에
이르는 일괄 생산 체제(Vertical Production System)를
갖추고 있다. 경복 고등학교 및 美 하바드 로 스쿨을
졸업한 전병현 사장은 고려대 법과대학을 수석으로 졸
업한 것으로 알려진 수재이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