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대표 염태순)이 무역의 날에 5천만불 수출탑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83년 가나안 상사를 설립하고 하남시에 가방·배
낭공장을 가동하면서 수출시장에 발을 내딛은 가나안은
17년간 가방·배낭 사업의 외길을 걸어온 업체로 지난
90년 1천만불 수출탑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면서 그
저력을 인정받아 왔다.
염태순 가나안 사장은 『80년대 중반 봉제산업이 국가
사양사업으로 평가절하되면서 각 업체들이 봉제사업에
서 손을 거두고 있는 실정이었으며 신용장 발급에도 그
만큼 어려움이 따랐다』고 회고하면서 『가방사업은 오
히려 마켓쉐어가 크다고 판단해 밀어부쳤던 것이 오늘
의 성과를 가져왔다』고 말한다.
염사장은 특히 숲이 울창하지 않다고 이를 구성하는 나
무가 허술한 것이 아니듯 사업을 하기위해서는 전체 산
업의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기업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
는 것이 무엇보다 중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가나안은 인도네시아에 5공장, 베트남에 4공장을
지니고 있으면서 1일평균 20만 달러의 캐퍼량을 자랑하
고 있다.
가나안이 가방 단일품목으로 5천만불이라는 수출을 일
궈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품질의 우수성에서 찾을
수 있다.
품질 확인 마지막 단계인 최종 검사단계를 없애고 중간
봉제단계에서 품질을 확인하고 바로 포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납기일 준수와 관계직원의
책임감을 배가시켜 불량율은 거의 0에 가까울 정도다.
마지막 검사단계로 인해 중간단계인 봉제직원들이 ‘한
번 더 품질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봉제작업 확인에 나태해지기 쉽다는 것이 염사장의 설
명이다.
염사장의 17년간 가방업에 몸담으면서 얻은 노하우의
결정체가 바로 국내 및 해외에서 전개되는 백팩브랜드
「아이찜(aizim)」.
지난 98년 내수 가방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아이찜」
브랜드를 런칭, 외산브랜드로 잠식돼 있던 국내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40%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국내 가방업
계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IMF이후 환율상승으로 외산브랜드가 주춤할 즈음 국내
실정에 맞는 스타일과 고급원단을 사용하면서도 중저가
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시, 지난해 중·고·대학생으
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아이찜」은 대만·오스트레일리아 등 해
외에도 자사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어 세계적인 브랜드
로 거듭나고 있다.
염사장은 『급성장보다는 탄탄한 기반을 세우는 것에
중점을 두면서 남보다 반 걸음이라도 앞서나가려고 노
력한다』며 『2∼3년내에 1억불 수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고 향후계획을 밝혔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