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섬유

2000-11-29     한국섬유신문
한솔섬유(대표 이신재)는 창립 7년만에 수출 1억불 달 성을 이룬 신화적 기업. 지난 96년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지 꼭 3년만에 회사 규모를 10배 이상 키웠다. 회사 규모 성장과 더불어 96년 첫 진출한 사이판 공장 도 거의 매년 설비 증설을 통해 사이판 최대 니트 생산 공장으로 변모시켰다.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한솔의 경쟁력은 해외 바 이어들 입맛에 맞는 특수 아이템 개발에 있다. 폴로넥 등 기초 니트 의류 뿐만 아니라 일반 니트 업체들은 손 대지 않는 니트 슬립웨어 제품군을 개발, 바이어들로부 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신재 사장의 성공 비결은 오히려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원칙을 지켜나가는데 있는 듯 하다. 이사장은 『초창기부터 영업보다는 생산 관리(QA) 부 문에 중점을 둬 왔다.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초 기 2∼3개 메인 바이어들의 수출 물량이 매년 급신장돼 왔다.』고 말했다. 비포 서비스(Before Service)와 에프터 서비스(fter Service)에 충실, 바이어들의 아픈 곳을 긁어주는 성실 한 영업 태도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까다롭기 로 유명한 해외 의류 바이어들을 「내 고객」으로 끌어 들일 수 있었던 요인은 다른 곳에 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의혹의 눈길과는 달리 한솔섬유는 의류 수출에서 남은 이윤을 끊임없이 섬유 설비 증설에 재투자 해 왔다. 한솔에서 자랑하는 공장 설비중의 하나는 각 공장별로 단독 오더 수행이 가능한 독립적 전산설비. 국내 및 사 이판, 과테말라 등 지역별 공장에는 완벽한 캐드(CAD) 작업이 가능한 최신 설비가 도입돼 있고 봉제 물성 실 험을 할 수 있는 랩(LAB)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공장을 방문하는 바이어들의 눈이 휘둥그래지는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 Secret), 리즈 클레이본(Liz Claiborne), 페니(J.C Penny), 게스 (Guess), 시어즈(Sears), 월마트(Wal-Mart) 등 해외 큰 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한솔섬유의 독특한 기업 문화 한가지. 시즌별로 오더 수주 및 클레임 실패 사례 발표를 통해 직원들간 정보 공유를 원활히 하고 있고 각 부문별 임원들이 실전 지 식을 가르치고 있어 직원들의 현장 감각 또한 탁월하 다. 다가오는 연말에는 한솔섬유 직원들에게 좋은 소식 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12월 급여일에 5백%의 상여금을 일시불로 지급 받을 예정이어서 굳이 회사 임원이 아니더라도 1천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직원이 탄생할 예정. 지난해에는 성과급 800%를 포함, 전직원이 1,200%의 상여금을 받 은 적이 있어 직원들에게는 연이어 경사가 터진 셈이 다. 한솔섬유는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맞아 편직, 염색, 봉제에 이르는 해외 일괄 생산 시스템을 완비를 목표로 니트 전문 수출 회사로서의 위상을 다질 계획이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