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WTO가입에 대응전략 시급
2000-11-22 한국섬유신문
지난 15일 중국의 WTO 가입확정에 따라 섬유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대중국을 겨냥한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의 WTO 가입으로 중국시장의 개방도 더욱 확대
될 것이며 중국의 무역·산업구조 및 대외관련 정책도
큰 변화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WTO 가입이 중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연간 24∼30
억달러, 2005년까지 200억달러의 추가 수입확대가 예상
되며 관세율이 인하되는 한편 비관세 장벽 등 무역장벽
과 규제가 철폐·완화되면서 중국의 시장개방이 확대됨
에 따라 추가적인 수입확대 효과 예상하고 있다.
제조업 평균 관세율은 현재 16.8%에서 2005년까지
9.44%로 인하, 제도·정책 등 무역환경의 전반적 개선
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직접적 대중수출 증가효과는 연간 12∼15억달러의
수출증가를 추정(한국 총수출의 1%, 대중국 수출의
10% 수준) 되고 있다.
즉 WTO 가입 이후 한국의 대 중국 수출이나 중국의
대한국 수입이 각각 10% 정도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중국시장에서의 경쟁
은 물론 주요 수출시장(주로 미국시장)에서의 수출감소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중국상품의 경쟁력 제고로 한국상품의 점유율 잠
식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근까지 미국시장에서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한국상품의
점유율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경제 연구소등 연구기관의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의류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5.9%, 중국은
11.4%이나 2002년에는 한국은4.8%로 1.1% 포인트 낮아
지는 반면중국은 17.0%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對美 시장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저가제품들이 장악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 업체들은 고
품질의 신제품개발과 세계적 추세로 굳어지고 있는 단
납기 시스템 확립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지적되고 있
다.
특히 중국은 국산 제품에 비해 제품완성률이나 염색,
후가공, 납기 등에 대하여 아직까지 국산 제품에 크게
뒤떨어지기 때문에 각 수출업체들은 가격보다는 품질
위주의 新마케팅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 통관 과정에서 특허권 및 저작권
침해로 인해 636건의 통관 압류 처분을 당한 전력이 있
는 만큼(세계 1위) 가격경쟁력에 걸맞는 비가격 경쟁력
확보에는 미흡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중국시장의 확대와 사업환경 변화는 우리에게 기회가
되는 동시에 이를 활용하지 못하면 중장기적으로 세계
시장 경쟁에서 도태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적 전략 하에 점차 고부가가치 분야의 진출
로 전환이 필요하며 가격경쟁력보다는 품질과 서비스
개선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