各國 바이어 구매성향도 ‘가지가지’
2000-11-18 한국섬유신문
바이어들의 구매 성향은 그 나라 생활 수준과 국민성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세계 각국 바이어들은 국
산 제품을 구매할 때 어떤 부분에 불만을 느끼고 있을
까.
미국 및 EU 등 구미 지역 바이어들은 해외 제품 구매
시 납기 지연과 신제품 개발에 대한 요구가 가장 큰 관
심사. 국민 소득이 높은 국가들인 만큼 가격보다는 다
양한 제품에 대한 욕구와 신용에 대한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일본 바이어들은 주로 제품 불량률에 대한 불만이
많았고 중국 바이어들은 철저한 제품 사후 관리와 적극
적 마케팅을 아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최근 우리 주요 수출 시장인 45개국 200여
명의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현지 시장에서 판매되는
우리 상품의 문제점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내 놓았
다.
이에 따르면 우리 제품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가격 경
쟁력(23.2%)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납기일 준수
가 문제라는 응답자는 전체의 18.6%를 차지했고 철저
한 A/S가 중요하다는 응답자는 18.0%. 이밖에 기술 혁
신을 통한 신제품 개발의 필요성(15.0%), 시장 특성에
부합하는 적극적이고 중장기적인 마케팅 전략의 부재
(13.0%), 제품의 품질 경쟁력 향상(12.6%) 등의 문제점
이 지적됐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품질요소보다 가격 요소에 대한
불만이 많고 납기지연이나 사후 관리 등의 문제에 관해
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