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소각로, 가죽 폐기물 소각로 개발
2000-11-18 한국섬유신문
산업 폐기물인 가죽과 고무를 태워 에너지로 활용하는
폐기물소각로가 국산화됐다.
고려소각로(대표 김향원)는 하향식 건류소각방식을 이
용한 피혁제품소각로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완전연소로 대기오염을 극소화시키고 폐열을
이용한 증기보일러를 가동할 수 있어 에너지를 획기적
으로 절약할 수 있다.
이 소각로는 준건식 세정시설(semi-dry scrubber)과 여
과집진시설을 갖추고 있어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다. 이에 따라 군화생산업체의 경우 그 동안 폐기물처
리업자를 통해 땅에 묻었던 군화를 태워 에너지로 얻게
됐다.
이 소각로는 국내 발명특허와 일본의 발명특허를 각각
획득했으며 하루 3.2t을 태워 48t의 수증기를 얻을 수
있고 이를 난방과 작업공정에 사용할 수 있다.
폐열회수로 인한 유류비절감효과가 월 2천만원(하루 8
시간 가동기준)에 달해 투자비를 2년안에 회수할 수 있
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김향원 사장은 “ 지난달 18일부터 1백kg미만의 소형
소각로도 대기관리법이 적용되어 대기방지 시스템을 부
착해야 하기 때문에 섬유업계도 이에 적합한 설비를 갖
추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군화를 만들고 남은 폐가죽를 매립할 경우 잘
썩지 않고 토양을 오염시켰는데 이를 해결한 것은 물론
에너지까지 얻을 수 있어 고유가시대에 대비할 수 있
다”고 밝히면서 섬유관련업체들에게 좋은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이제품은 대전에 있는 군인공제
회 제1제화사업소에 첫 1호기가 설치됐다.
남동공단에 있는 고려소각로는 산업용소각로를 주로 만
드는 업체로 지난달 인천시로부터 과학기술상 기술분야
대상을 받았고 지난해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벤처기업
대상을 수상한바 있다. 또 생산제품은 수의계약이 가능
한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돼 있기도 하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