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보다 높은 왕은 없다”

2000-11-15     한국섬유신문
지난주 11일 오후 2시경 밀리오레 쇼핑에 나섰던 일부 고객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 있던 나 이 50줄의 한 중년 여성은 『안그래도 사람이 많아 엘 리베이터 한번 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데 아무 해 명 없이 손님들을 내리게 하고 그 넓은 자리에 한 사람 만 탑승을 시키다니...』 또 다른 젊은 사람의 불만. 『누구 높은 사람이라도 떴나?』 쇼핑객들로 북적거리는 와중에 그 높으신 분이 누구인 지 아는 사람은 일부에 불과 했으니 그 사람은 바로 밀 리오레 유종환 사장. 전말은 이랬다. 그시간 약 10여명 가까운 쇼핑객이 사무용 엘리베이터 에 탑승했으나 밀리오레 1층 경비실 직원이 『미안합니 다』를 연발하며 고객들을 내리게 했다. 곧이어 유사장 이 엘리베이터에 탑승하고 곧바로 20층 사무실로 올라 간후 남아있던 고객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하고 있던 자리였다. 『그래도 그렇지, 손님이 왕인데...쇼핑객이 몰리는 시간에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버리다니...』 아까 그 중년 여성의 푸념. 밀리오레 인기가 상종가를 치던 올초에는 이런말도 돌 았다. 유종환 사단이 떴다. 유명세를 탄 유종환 사장과 측근들을 빗댄 아니꼬움에 다름 아니다. 밀리오레는 회사측의 확고한 시정 의지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상가 분양 및 對고객 서비스와 관련된 갖가지 루머와 불만이 만연하고 있다. 남이 잘되면 시기하고 질투하는 말들이 나도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그러나 이런 루머와 시기의 중심에 서 있는 사람일수록 더욱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해야 하는 법이다. 하물며 종일 까다로운 일반 고객들을 대하는 동대문 시장 최고 쇼핑 명소를 자랑하는 밀리오레에 있어서야.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