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최복호
2000-11-08 한국섬유신문
『자연속에 무공해 봉제공장을 설립, 그 곳에서 생산된
최상급의 멋과 품질로 세계시장을 노크하고 싶다』는
디자이너 최복호.
그가 10일 섬유인의 날에 모범디자이너로 선정, 산업자
원부장관상을 받는다.
73년 「의처증 환자의 작품 D와 공해오염 분해기 의
상」등 일찍부터 사회성 짙은 고발성 의상을 보여오는
등 남다른 의욕을 보였던 그가 26년만에 디자이너 외길
도정에서 최고 영예의 상을 받게 됐다.
그는 국내 몇 안 되는 환경 패션퍼포먼스 전문가.
지금까지도 그는 이 부문에서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특히, 95년 지구의 날 환경 패션퍼포먼스, 이듬해 수원
성 국제 연극제 환경 퍼포먼스, 97년 서울 마로니에공
원 환경퍼포먼스, 그리고 지난해 경주문화엑스포 환경
퍼포먼스 등으로 그는 환경 패션퍼포먼스 부문에서 국
내 대표적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는 올해 들어 오염된 지구환경을 고발하는 환경 패션
퍼포먼스를 4차례씩이나 갖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패션의 환경 및 인간 친화성을 작업하는 실험정
신이야말로 의상의 원천을 꿰뚫는 것』이라며 『앞으로
도 대중속에서 생동하는 가운데 존재가치를 확인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했다.
IMF 외환위기 사태후 50% 이상의 매출신장세를 기록
한 최복호패션도 그의 대중속에 파고드는 실험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밖에 그는 과거 복식(비오네)을 재해석, 현대 모드에
새로운 영향을 끼치는가 하면 각종 컴퓨터 시스템을 통
해 한국적 문양을 개발, 독특한 한국색을 보여준 점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또, 81년 이후 패션의 불모지였던 대구에서 자부담으로
패션쇼를 개최, 패션대중화를 이끌어왔고, 그 후 국내
최대의 패션 이벤트중 하나인 대구컬렉션과 대구패션디
자인경진대회를 뿌리내리는데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 오
기도 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