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몽식 일광사장

2000-11-08     한국섬유신문
“새 천년 경영의 요체는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시각이 앞서야 합니다. 전문화만이 생존전략의 첩경이라는 뜻 이지요. 이태리·일본 등 선진국 섬유업체 대부분은 전 문분야 육성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한국 섬유산업의 발전도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의욕보다 자기만의 독특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매진할 때 절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金蒙植 일광 사장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 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과욕보다 자기 역량에 맞는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임직원 合心 一體를 통해 혼이 담간 제품생산을 강조하는 경영인으 로 주목받고 있다. 金사장은 지금까지의 한국식 경영으로는 경쟁력 배양에 한계가 있다는 지론을 서슴치 않는다. 소량·다품종· 고부가 생산은 전문분야 육성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金사장의 꿈은 일광을 세계최고 품질의 와이셔츠 원단 가공업체로 육성발전 시키는 것. 이를 위해 고품질·노 사화합 강조를 한시도 잊지 않는다. 이 같은 金사장의 경영철학 때문인지는 몰라도 일광은 노조가 없다. 직원 모두가 개개인 발전이 회사발전이라는 일체감을 형성하 고 있기 때문이다. 金사장은 일광을 세계적인 와이셔츠 원단 가공업체 육 성을 위해 지난 94년 방글라데시 다카에 현지 염가공 공장을 설립했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장기안목적 투자 였다. 그리고 지난 5월 대구 비산염색공단 입주를 결정하는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모든 투 자는 일광을 세계최고 와이셔츠 원단 가공업체로 도약 하는 수순의 일환으로 여기고 있다. 일광은 와이셔츠 직물 구김방지 기술로 국내외서 지명 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염색업체 가운데 이 기술을 실 용화한 업체는 거의 찾기가 힘들다. 그리고 스카치가드 가공업체로써도 명성이 자자하다. “제조업이 육성돼야 국가경제가 건실해 집니다. 정부 는 제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보완을 시급 히 강구해야 합니다. 공장을 경영하는 사람을 봉으로 여기는 풍토는 아마 우리나라가 유일할 겁니다.” /전상열 기자 syjeo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