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넥타이 수입’ 큰폭 증가
2000-11-04 한국섬유신문
헝가리의 넥타이 수입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헝가리의 넥타이 수입은 97년에 비해 41% 증
가(91만 7천 달러)했으며 97년의 경우 96년의 두 배 이
상 늘었다. 특히 이탈리아로부터의 수입은 98년 47만 2
천만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전체 수입액의 절반 이상을
점유했다.
이는 헝가리에서도 이탈리아 제품이 전통적으로 토털
패션에 있어 뛰어난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산도 점차 수입이 늘면서 98년에는 7만 9천
달러를 기록, 97년(3만8천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
다. 넥타이도 원단 종류별로 수요가 뚜렷이 구분되는데
지난해에는 실크넥타이 (HS621510)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나타났으며 인조섬유 넥타이
(HS 621520)가 15%, 그리고 기타 방직용 섬유재의 넥
타이가 5%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넥타이 소매가격은 이탈리아
와 프랑스산 브랜드가 가장 비싸며 실크 넥타이의 가격
대는 5달러에서 50달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나
일반 인조섬유 넥타이나 기타 섬유 넥타이는 2∼15달러
정도로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 헝가리에는 넥타이 제
조업체로 비교적 규모가 큰 업체가 3개사(Roland Rt,
Comtex Kft, Cathy)는 주로 동남아 국가들로부터 원자
재를 수입해 내수·수출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80년 대 말부터 헝가리 남성용 패션산업을 주
도 해왔으며 넥타이뿐만 아니라 남성용 패션 의류와 액
세서리도 생산하고 있다.
25∼45세의 헝가리 남성들에게 실크원단의 밝은 색상
계통 넥타이가 가장 인기가 높으며 특히 디자인과 색상
은 이탈리아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
다. 제조업체들도 남성용 복장과 액세서리 그리고 스타
일 등을 선호하고 있으나 톱 브랜드 이미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는 이탈리아 제품과 분명하게 구분되고 있다.
한편 한국산은 현지 수입상들에게 품질과 디자인이 호
평을 받고 있지만 서구 유명 브랜드와 비교해 인지도가
없어 대폭적인 판매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헝가리 수입상들은 시장 특성상 소량 다품종으로
수입을 원하고 있는 반면 우리 업체들은 대량 주문을
기대하고 있어 현지 시장에 대한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
한다면 계속적인 시장확대는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전
망된다.
한편 넥타이는 남성 의류와 액세서리 등과 함께 토털
패션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여 토털 브랜드가
아니거나 넥타이를 취급하지 않는 유명 브랜드 중 제휴
가 가능한 브랜드와 공동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등의 방
법을 모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