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은 제고…업계무관심 여전”
2000-11-04 한국섬유신문
서울패션위크는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의 패션대전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기성과 신인디자이너들이 어우러진 패션쇼와 150여부스
가 들어선 국제의류박람회(siff), 국내최고의 권위를 자
랑하는 인재양성의 등용문인 ‘대한민국섬유패션대전’
그리고 서울패션인상, 패션사진작가협회 30인전, 패션일
러스트전시회, 패션바자회등 그야말로 다양하고 폭넓은
패션수용의 장이었다.
더구나 올해는 한국패션협회와 서울특별시가 공동주최
하고 산자부, 문화관광부, 중소기업청, KOTRA,G-TV,
섬산연등이 적극 후원했으며 특히 서울시가 특별전략성
장산업으로 패션산업에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고건서울
시장이 직접 참관하는등의 열의를 보여 한층 패션인들
의 위용이 격상됨을 느끼게 했다.
이처럼 이번 행사는 한층 격상되고 안착된 모습을 보였
다는 것이 전체적인 평가였다.
그러나 새천년 보다 세계화된 서울패션위크로 부상하기
위해서 몇가지 주변의 지적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
다.
우선 홍보미흡을 예로 들수 있다. 명실상부한 방송사인
MBC와 연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인 홍보효과는
크지않았다는 것. 그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컬렉션중 주
말행사에 업계나 유통관계자들의 참석이 부족했다는데
서 찾아볼수 있다.
반면 대학생들의 취업박람회 및 컬렉션인 K.U.F.F에는
관련학과 학생들이 줄을 지었고 그나마 K.U.F.F를 관
람한 후의 관객들이 참관하지않았다면 썰렁한 분위기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K.U.F.F도 역시 마찬가지.
구인과 유관한 업체관계자들의 무관심에서 비롯된것인
지, 홍보미흡인지 자체 축제로 끝낸듯한 아쉬움이 남는
다. 박람회의 경우는 바이어참관이 저조했다는것이 참
가업체들의 반응. 지난해 KOTRA와 연계해 많은 바이
어들이 다녀간 후 그 입소문으로 이번시즌에 많은 참가
업체들이 기대를 했지만 성과는 못미쳤다.
이 같은 지적들은 주최측뿐만 아니라 우리업계의 대형
이벤트임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전반의 책임도 있다
고 할 것이다. 산학연계의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들이
기존 이해의 틀을 깨고 적극적인 인재발굴에 관심을 기
울여주어야 할것이고 박람회나 각종 전시회역시 전업계
의 관심과 참관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