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 개막
2000-11-01 한국섬유신문
신인디자이너 등용문으로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 17회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29일 학여울 서울 무역전시장에서 서울패션위크의 화려
한 막이 올랐다.
오후 4시 50분 정덕구 산업자원부 장관과 공석붕 패션
협회회장을 비롯한 업계 인사들의 테이프커팅을 시작으
로 5시부터 진행된 「제17회 대한민국 섬유패션대전」
에는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 참가한 신인디자이너 총 33
명이 참가해 각각 2 작품, 총 66작품이 선보였다. 또한
올해의 초청 디자이너로 김선자 氏의 패션쇼도 진행됐
다.
『2천년! Entertainment』를 주제로 새천년의 이상과
희망을 그려낸 이번 섬유패션대전에는 미주대표로 참가
한 주민선 氏가 대상을 차지했다. 주민선 氏는 「새천
년의 이기(利器」를 테마로 설정, 새천년의 다양한 이
기를 편안함과 실용성을 가미한 옷으로 표현했다.
주 氏는 PVC, 폴리우레탄, 아크릴,나일론을 소재로 사
이버틱한 광택성을 십분 활용해 하이테크와 스페이스시
대인 2천년을 가장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심사원장인 윤정옥이사는 심사평으로 통해 『예년보다
질적으로나 스타일,소재 선정면에서 수준이 월등히 높
아졌다 』고 밝히고 『섬유패션대전이 2천년을 겨냥 디
자인 국제 경쟁력부문에서 당당히 승부할 수 있는 인재
양성과 발굴의 최고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감을 피력했다.
이번 33명의 작품은 주제선정에 맞는 스타일, 소재접목,
디자인력,코디력, 국제경쟁력, 실용성과 심미적-창의적
부문을 두루 고려해 심사가 이루어졌다. 시상내용도 대
상이 대통령상으로 상금 5백만원과 부상으로 미국
FIDM 장학금 1만4천달러 지원, 사가 국제 디자인 센터
연수 등 권위와 내용면에서 한층 향상된 것이 특징. 최
우수상은 산업자원부장관상으로 상장과 상금 3백만원,
사가국제디자인센터 연수가 주어졌다.
우수상 2명은 패션협회장상과 섬산연회장상으로 각각
상장 및 상금 2백만원, 장려상 3명에게는 상장과 상금
1백만원이 전달됐다.이번 섬유패션 대전의 당선자 명단
은 △대상: 주민선 氏 △최우수상: 김유경 氏 △우수상
(패션협회회장상): 김경내 氏 , 우수상(섬산연회장상):
정수영 氏 △장려상: 이상이 氏, 김수환氏박순필 氏 이
상 7명.
올해의 초청 디자이너 쇼
올해의 초청디자이너로 선정된 「미스김 테일러」의 김
선자 氏는 동양적인 신비감을 모던 클래식하게 재현한
작품으로 컬렉션을 펼쳤다. 『College de la mode』를
테마로 봄·여름·가을·겨울의 이미지에서 새로운 세
기의 변화되는 삶의 형태를 표출, 다가오는 밀레니엄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소재를 통해 형상미를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 실크쉬폰, 새턴 등의 소재로 부드러운 여성
미를, 벨벳,울같은 동양적 소재등으로는 구도적인 볼륨
감을 나타냈다.
절제된 라인과 수공예적 기법, 엘레강스한 디자인 그리
고 정교한 커팅 등 이질적 소재간의 믹스매치는 동양적
이고 한국적인 것이 모던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
다. 또한 옐로우, 옐로우 그린, 와인화이트 등의 소프트
한 시즌 컬러에 플라워 프린트 디테일, 블랙, 레드, 다
크 브라운의 강렬함에 한복 고름과 댕기에서 변형된 디
테일이 돋보였다.
트레이프, 볼륨감이 교차된 다양한 실루엣, 동양적 소재
를 현대적인 아이템으로 디자인한 드레스군, 표면감이
서로 다른 소재간의 매치 등 실험적이면서도 작품성이
돋보인 김선자 컬렉션은 참석한 이들의 갈채를 받았다.
/패션부
미니인터뷰=주민선氏 ‘대통령상’ 수상
이번 작품은 2천년 밀레니엄을 컬러로 상징화하고 하이
테크노, 사이버 등의 문화적 현실을 디테일화 함으로써
새로운 발상의 전환을 의상에 적극 반영했습니다.
이러한 작품의 창작성은 물론 무엇보다 쉽게 입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기능성을 함께 부각시킨 것이 제
작품의 특징입니다.
특히 실버라는 화려하면서 암시적인 컬러와 사이버 공
간, 우주공간으로 향하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테크
노 소재를 접목시켜 트랜드를 앞서가는 복합성을 표방
했습니다.
이번 대상 수상을 큰 기쁨과 영광으로 생각하며 앞으로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후원해주신 분들
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경호 기자 anycall@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