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日·香 보따리상 대거 진출

2000-11-01     한국섬유신문
동대문에이어 남대문시장에도 외국인 상인들의 진출이 가시화됨으로써 국내재래상권을 두고 토종-외국인들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대문시장내 메사의 경우 1천6백여개 점포 가운데 홍 콩 상인이 20여개, 일본상인이 60여개 등의 점포분양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초 완공 예정인 연면적 1만6 천평 규모의 메사 상 가에 일본 보따리상인들은 2층 숙녀복 매장에 점포를 안테나샵개념으로 오픈한다는 소식도 있다. 동대문시장에 이은 외국상인들의 대규모 한국시장 진 출은 그러나 국내 토종상인들의 반발도 사고 있다. 시 장잠식에 이은 생존권 위협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 동대문시장의 경우 이미 국내외에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벤처패션단지로 명성을 얻어 외국상인의 진입이 그리 부담스럽지만은 않다. 그러나 부인복, 액세서리, 아동복중심으로 재편되고있는 남대문의 경우 외국상인들의 직진출이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 외국상인과 국내도매선의 이탈이 부담으로 작용하고있다. 그러나 남대문시장의 여성복 명성 재확인은 물론 보다 많은 외국인 유입이 오히려 경쟁력있는 국내상인의 점 포와 상가를 활성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경호 기자 anyall@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