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시스템, 하루 1백만장 라벨 ‘꾹꾹’

2000-10-25     한국섬유신문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를 매일 종이 라벨로 칭칭감 는 회사가 있다. 라벨 및 바코드 생산 전문 업체인 바텍 시스템(대표 김 진호)은 하루 1백만장의 라벨 및 바코드를 찍어내고 있 으며 이 제품들을 일렬로 늘어세우면 길이가 무려 1백 ㎞에 가깝다. LG 패션을 비롯, 보성어패럴, 태승 트레이딩, 좋은 사 람들, 보우 텍스 등이 주요 고객이며 이들을 포함, 줄잡 아 1백여개의 의류업체들이 바텍 시스템과 손을 잡고 있다. 바텍의 장점은 가내 수공업 형태에서 이루어지는 동종 업체들과는 달리 외국에서 직접 장비를 들여와 자가 공 장을 운영함으로써 우수한 가격 경쟁력 확보에 성공했 다는 점이다. 생산 효율성 제고에 관심이 많은 김진호 사장은 특히 최신 설비 도입에 매우 적극적이다. 현재 하루 2교대로 풀가동중인 완전자동 로터리 6도 인쇄 기계는 올초에 무려 6억원을 들여 도입한 최신 설비다. 라벨 업계에서 는 무시 못할 액수지만 한 해 매출 20억원을 바라보는 중소 업체로서는 단단히 큰맘 먹지 않고는 꿈도 못 꿀 일. 하지만 김사장의 욕심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내년 에는 판촉·홍보 등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 매 출을 늘리고 점차적으로 규모가 큰 공장 및 대규모 사 업장을 겨냥한 마케팅도 펼칠 계획이다. 아울러 내수 시장 한계에서 벗어나 의류 부자재 패키지 상품을 개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날로 경쟁이 치열 해지고 있는 국내 라벨시장에서 인쇄 특화사업을 전개,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바텍은 이제 1백미 터 달리기 출발선상에서 “요이 땅” 신호만을 기다리 고 있다. /정기창 기자 kcju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