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의류브랜드 이게 진짜”
2000-10-25 한국섬유신문
「더 이상 가짜 브랜드에 속지말자」
현재 패션업계는 국내외 유명브랜드 로고를 도용한 유
사품, 일명 짜가브랜드들이 특별한 규제나 구별없이 유
통, 웬만한 소비자들이라면 가품을 한번씩 구입해본 경
험이 있을 정도로 만연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처음 브랜드를 런칭할 때만해도 브랜드를 도용한 제품
들이 자연스럽게 홍보를 도와줘 어느정도는 환영했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현재는 자사의 정상판매율을 크게
떨어뜨릴 정도로 그 정도가 심해 업체들을 곤욕스럽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일반 고객들은 제품 소재나 디자인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다는 것을 구실 삼아 가품을 진품으로 둔갑,
사기 판매로 죄 없는 고객을 울리고 있다.
이와관련 현대백화점 신촌점이 국내외 유명브랜드 진품
(眞品)·가품(假品)을 식별하는 이벤트를 마련, 소비자
의 눈길을 끌었다.
6층 스포츠 캐주얼매장에서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
는 총 1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의류 14점 ▲가방 2점
▲골프용품 6점 등 총 22개 제품의 진품과 가품을 매장
에 전시, 각각 비교하고 식별할 수 있는 방법을 게재해
고객의 이해를 도왔다.
▲나이키
가죽제품은 가공상태가 매끄럽고 라벨에 천연가죽· 인
조가죽· 메쉬· 스웨이드· 누박 등 재질에 관한 표시
가 명확하다. 그러나 유사품의 경우 가공상태가 매끄럽
지 못하고 라벨표시가 없으며 눈으로 쉽게 인조가죽임
을 확인할 수 있다.
로고에 있어서도 정품은 모양 및 컬러가 선명하고 도형
이 균형 있지만 유사품은 모양 및 도형이 어색하고 끝
마무리가 지저분하다.
의류의 경우 정품은 대부분 단색계열이고 브랜드 로고
가 그다지 크지 않으며 심플한 디자인이 주류를 이루지
만 유사품의 경우 컬러가 매우 다양하며 브랜드를 강조
하기 위해 마크가 크고 여러 곳에 새겨져 있다.
▲아디다스
99년 여름상품부터 라벨에 8개국의 국기모양을 사용하
고 택을 재생용지로 사용하고 있어 진품을 구별하기가
쉬워졌다.
▲휠라
속 라벨(캐어라벨)에 취급시 주의사항 및 품질경영 촉
진법에 의한 품질표시가 돼 있으며 수입로고가 부착돼
있으나 유사품에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
▲노티카
모든 노티카 제품은 노티카 마크가 있는 행택을 사용하
며 곤색·흰색·흰색골프 무늬의 3가지 택을 사용한다.
또 사이즈를 표시함에 있어서도 S/P·M/M·L/G·
XL/XG로 표기하나 유사품은 사이즈 표시가 정품과 상
이하다.
또 모든 단추는 십자모양으로 봉제처리하고 봉제 실 색
상은 일반적으로 옷 색상과 동일하다. 노티카 마크는
「배」로고 아래 노티카 영문로고를 함께 사용하는 일
이 결코 없으며 금색 자수사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또 노티카 스포츠웨어는 모두 곤색 바탕에 흰색글씨를
사용하지만 유사품은 금사 등을 사용해 로고 디자인이
화려하다.
▲블랙앤화이트
정품은 라벨 뒷면이 깨끗이 처리돼 있으며 목 라벨 안
쪽에 MADE IN JAPAN표시가 있는 반면 유사품은 라
벨 뒷면이 조잡하고 원산지가 명기되지 않은 제품이 대
다수다.
또 정품은 마스터즈 통상이라는 속 라벨이 부착돼 있지
만 유사품에는 표시돼 있지 않으며 정면에서 마크를 보
았을 때 좌측이 블랙, 우측이 화이트 강아지 로고가 있
지만 대부분 유사품의 경우 좌우의 색상이 뒤바뀐 경우
가 많다.
▲라코스테
옷 안쪽 목 부분의 메인라벨에 악어로고와 브랜드 네임
이 있으나 유사품의 경우 (주)서광이라는 표시가 있다.
속 라벨에는 호칭·가슴둘레·품번·검사필 도장이 찍
혀 있으나 유사품의 경우 검사필이 없다.
▲빈폴
목 안쪽에 메인라벨이 있으며 사이즈 라벨은 그린 바탕
에 노란색을 사용한다. 속 라벨에는 제일모직으로 기록
돼 있고 클로버(소비자 상담실 연락처) 전화가 기재돼
있으며 단추에 로고가 있다.
▲폴로
품번은 PM으로 시작한다. 속 라벨은 바지는 오른쪽 뒷
주머니에, 상의는 왼쪽 옆선에 있으며 반드시 검사필
도장이 찍혀 있다. 그러나 유사품은 품번 또는 라벨이
없거나 알아보기 힘든 영어로 돼 있다.
/허경수 기자 dart@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