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고급화 선전 치열

2000-10-21     한국섬유신문
직물과 염색간 차별화, 고급화 고지를 선점키 위한 경 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불과 1년여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지금까 진 직물의 판전승으로 끝났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만만 치가 않다. 나이론 투웨이 스판직물과 해도형직물, N/C 고밀도직 물, 산자용 고밀도 코드라직물 등은 직물업체들의 요구 품질을 염색업계가 만족스럽게 따라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염색업계들의 기술개발노력과 품질위 주의 경영에 힘입어 이같은 고난도 아이템들의 염색품 질이 만족스런 수준까지 올라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라면 몇 년안으로 염색과 직 물이 품질에 관한 한 호형호제하는 수준으로 발전할 것 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발과 고급화에 관한 한 직물이 염색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디어와 차별화소재가공방법만 동원하면 얼마든지 고급화, 차별화직물을 개발해낼수 있는 직물업체에 비 해 염색은 그리 간단치가 않다. 전처리, 염·조제등 높은 기술이 필요한 총체적 기술 노하우에다 작업자의 의식에 따라 얼마든지 품질이 좌 우할 수 있는 게 염색이다. 염색가공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선 직물이 투 자하는 몇 배이상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게 이 때문 이다. 요즘 염색업계의 행보를 보게 되면 이러한 어려움을 정 면으로 돌파하려는 업체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자체기술노하우를 집약하는가 하면 인력교육, 시설보완 투자 등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업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베이직 아이템의 설자리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반면 차 별화, 고급화 아이템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요즘 염 색업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을 만큼 염색가공품질의 고급화에 매달려 있다. 대구염색공단과 한국염색기술연구소는 1백10여 입주업 체들의 품질높히기에 팔 걷고 나서고 있다. 각각 일등품질 생산을 위한 분위기조성과 이를 실현키 위한 각종 시설의 첨단화, 자동화 및 기술지원에 고삐 를 죄고 있다. 공단밖 염색업체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고급화, 품질제고만이 살길이란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염색공정 레이아웃(Lay out)에 메스가 가해지고 취약공 정의 설비보완에 과감한 투자가 이루어지는가 하면 염 색처방의 자동화, 과학화에 눈뜬지 오래다. 밀라노 프로젝트를 외치는 분위기에서 온 품질고급화든 자연발생적 고급화추세에서 온 것이든 이미 대구산지는 직물과 염색이 나란히 고급품질을 향한 의욕이 불타고 있다. 염색과 직물의 고급화를 향한 한판 승부, 쉽게 숙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